(~02.25) 수업 [연극, 30스튜디오]

글 입력 2018.02.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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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 30스튜디오 배우전.1 -


포스터.jpg



나는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제시할 뿐이다.

- 외젠 이오네스코






<30스튜디오 기획 [배우전]>


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는 2018년을 맞아 30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배우전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그 첫번째로 20여년간 연희단거리패 신체 메소드를 이수하고 있는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이승헌의 <수업>입니다. 두번째는 2017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명계남과 연희단거리패 고정 래퍼토리 <백석우화>를 이끌고 있는 오동식이 두번째 무대로 <노숙의 시>를 앵콜합니다. 그리고 세번재로는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김소희가 1인극 <내게 기적이 일어났다>를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출가인 이채경의 작, 연출로 선보이며 30스튜디오 배우전의 막을 내립니다.


배우전 페이스북용.jpg





<작품 소개>


공연사진1.jpg


2002년 연희단거리패 배우를 위한 연극 시리즈로 초연되었던 <수업>은 2009년 이오네스코 100주년기념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공연되었다. 이어 8월 일본의 유서 깊은 타이니알리스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일본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연희단거리패의 <수업>은 그 동안 일본에서 수없이 공연되었던 그 어떤 <수업>보다도 강렬하고 집중된 무대미학을 선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10년 혜화동1번지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공연되었고 2012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국립극장페스티벌에 해외작품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되었다.

연희단거리패의 고정 래퍼토리로서 매년 공연되어지고 있는 <수업>은 이승헌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1951년 포쉬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부조리 연극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교수와 학생이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결국 살인에까지 이르는 언어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수업>은 <대머리여가수>, <의자>와 함께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오네스코의 반연극 삼부작의 하나이다.





<연출의 말>


내가 1972년 3월 서울 드라마센터 연극학교에 들어 섰을 때, 마당에서 교사로 들어서는 입구에 이런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나는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제시할 뿐이다.

- 외젠 이오네스코


이런 말을 하는 극작가의 작품을 연출하면서 무슨 말을 한다는 것이 쑥스러워서 그냥 두기로 한다.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나는 90년대 초 프랑스 파리 체류 중에 이오네스코의 <수업>과 <대머리 여가수> 2편을 120프랑 내고 본 적이 있다. 파리 시내 한 중심을 가로지르는 다리 건너 왼편에 시장통이 있고, 닭고기를 내다 파는 가게 바로 옆에 소극장이 있었고, 그 소극장에서 어언 30년 넘게 <수업>과 <대머리 여가수>를 공연하고 있었다. 외젠 이오네스코의 <수업>과 <대머리여가수>가 초연된 극장이란 소개와 함께 이오네스코와 연출가가 함께 찍은 사진만 달랑 팻말처럼 서 있는 소극장은 연일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30년 넘게 두 작품만 했는데, 공연팀이 세팀이나 된다고 했다.

이제 한국의 소극장에서도 이런 세련된 레파토리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본격적으로 중대극장 시대가 열린다는데, 한국의 소극장 연극 또한 밤낮 고생해서 한 두 번 막 올리고 기억 밖으로 사라져 버리는 연극이 아닌, 삼십년 이상 심심찮게 막이 오르는 고정 레파토리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은근히 하면서 <수업>을 선보인다. 장주네의 <하녀들>을 겨우 7년 만에 다시 막 올렸고, 이제 <수업>도 6년 만에 다시 막 올린다. 이런 식으로 내년 봄에는 베케트의 <아름다운 날들>이나 <마지막 게임>을 막 올리고 싶다. 그리하여 언젠가 한국의 서울 30스튜디오에 가면 한국의 연출가 이윤택의 부조리극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객의 소박한 기대와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이윤택 (작, 연출)





수업
- 30스튜디오 배우전.1 -


일자 : 2018.02.10(토) ~ 02.25(일)

시간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

*
설연휴 (15일,17일) 오후 3시
설날(16일) 공연없음

장소 : 30스튜디오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작가 : 외젠 이오네스코

번역 : 오세곤

연출 : 이윤택

주최/기획
연희단거리패

관람연령
만 15세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연희단거리패
02-766-9831





연희단거리패


로고.jpg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 자체 '가마골 소극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푸가>, <히바쿠샤>, <산씻김>, <시민K> 등 일련의 상황극을 막 올리면서 독자적인 연극 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다.

연희단거리패는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고정 레파토리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연중 무휴의 국내의 공연이 가능한 극단이다. <오구- 죽음의 형식>(이윤택 작/연출)은 18년째 공연되고 있으며, <어머니> (이윤택 작/연출) 이외 <바보각시- 사랑의 형식>(이윤택 작/ 연출), <햄릿>(이윤택 연출), <산너머 개똥아>(정동숙 연출), <시골선비 조남명>(이윤택 연출)등은 초연 이후 고정 레파토리로 정착되면서 공연이 계속되고 있으면서 동시에 '극단 유'와 <문제적인간 연산>, '아리랑'과 <어머니>, '국립극단'과 <파우스트><떼도적>, '서울공연예술단'과 <태풍>, '경기문화예술의전당'과 <화성에서 꿈꾸다>등 협연 형태의 대극장 공연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연희단거리패는 영문 표기로 Street Theatre Troupe로 표기되지만, 거리극 공연을 고집하는 극단은 아니며,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연극, 나아가 원형 연극 (Ritual drama)의 정신을 계승하는 극단이다.

이윤택에 의해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술 전 과정이 주도되는 연희단거리패 연극은 말과 몸의 곡예적 운용, 무대 공간의 기하학적 배당, 한국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운용 등이 독자적인 공연 양식적 특성으로 두드러진다. 이윤택은 이를 '서사적 리얼리즘'이란 용어로 설명한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특성으로 드러나는 연희단거리패의 연극은 세계 현대 연극사의 새로운 영역과 독특한 양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상세 정보>

수업웹자보_예술인할인추가.jpg


[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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