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는 단지 제시할 뿐이다. 연극 '수업'
나는 단지 제시할 뿐, 해석은 관객의 몫
글 입력 2018.02.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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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스튜디오 배우전.1이승헌의 <수업>'교수와 학생의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결국 살인에까지 이르는 언어의 폭력성 부각'하는 부조리 연극. 나는 딱 이 문구를 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왜 인지는 설명할 수 없다. 나도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간혹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그냥 꽂히는 순간이. 지금의 내가 그런 순간인 것 같다.요 근래에 봤던 연극, 뮤지컬들의 대부분이 로맨틱 코미디, 힐링 등 조금은 가볍다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들을 위주로 보다 보니 그와 반대되는 내용에 끌리는 거였을까.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주는 그래서 무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그런 연극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저 문장 하나에 확 꽂힌 것 같기도 하다.이 <수업>이라는 연극의 원작자인 '외젠 이오네스코'는 "나는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단지 제시할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수업>을 연출한 이윤택 연출가 역시 이 의견을 따라 "나는 단지 제시할 뿐이다.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라고 말한다. 이 말은 나로 하여금 연극에 기대감이 생기게 한다. 작가는 과연 어떤 내용을, 메시지를 던질까. 나는 그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긴다.개인적으로 연극을 보고 난 후, 극 중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그것을 다시금 떠올리며 스스로 해석해보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기회가 반갑고 즐겁다. 과연 이번 연극에서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설렘을 가지고 연극을 보는 날이 오길 고대해본다.
수업- 30스튜디오 배우전.1 -일자 : 2018.02.10(토) ~ 02.25(일)시간평일 오후 8시주말 오후 3시월요일 공연없음*설연휴 (15일,17일) 오후 3시설날(16일) 공연없음장소 : 30스튜디오티켓가격전석 30,000원작가 : 외젠 이오네스코번역 : 오세곤연출 : 이윤택주최/기획연희단거리패관람연령만 15세이상공연시간 : 70분문의연희단거리패02-766-9831
[곽미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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