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성격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시간 [문학]

성격이란 무엇인가
글 입력 2018.02.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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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성격은 바뀔 수 있을까?, 사람은 한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걸까? 등, 많은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심리학을 잘 모르는 나는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성격심리학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성격이란 무엇인가’(브라이언 리틀)를 읽었다.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우리는 타인을 바라볼 때 ‘개인 구성개념(겉모습이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주관적으로 해석해 구성한 정보)’을 갖고 타인을 바라본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보다 그 사람의 원래 성격 때문에 그 행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구성개념은 사람마다 범위의 폭이 다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난 사람과, 다른 문화를 많이 접한 사람은 범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넓다. 그래서 타인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개인 구성개념이 나아가서 타인을 이해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개인 구성개념을 ‘확신’ 이라고 생각한다. 확신은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된다. 그리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타인을 내가 보는 외면만 보고 타인을 ‘이럴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타인을 단정 짓고, 한 가지로만 정의한다. 그것이 타인에게 ‘폭력’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타인을 위해서도 개인 구성개념을 넓혀야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넓혀야 한다. 개인 구성개념의 범위가 좁다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불안’을 겪는다. 그리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개인 구성개념이 제한적일수록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예측하고 그에 대처할 때 불안은 커지고 자유는 줄어든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 구성개념이 연관되어 핵심 구성개념이 만들어진다.

"개인 구성개념은 보통 고립된 의미로 깜빡거리며 이리저리 떠다니기보다 여러 속성으로 된 체계를 이루면서, 우리가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핵심 구성개념이 계속 한 방향으로 연결되어져 가고, 그것이 축적돼서 전체 구성개념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핵심 구성개념이 무너진다면 자신 전체도 흔들리게 된다. “핵심 구성개념이 무너진다면, 단지 구성개념 하나가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항해하는 데 사용하는 전체 구성개념 체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오늘날에도 많이 일어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자신이 생각하던 핵심 구성개념이 부정당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것과 같이 느낀다. 그리고는 버틸 힘이 없는 사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는 것이다.
 
  

성격은 영원히 고정되는 것일까?
 
성격은 바뀌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지금 성격은 죽을 때 까지 지속될까? 성격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성격검사하면 생각하는 것이 MBTI 성격 검사일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진로탐색검사와 같이 필수로 하는 검사일 것이다. MBTI 성격 검사는 네 개의 알파벳으로 검사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이 검사는 경우에 따라서 검사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단 시간에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점으로 봐서 신뢰도가 낮다. 그래서 오늘날 성격학 연구에서 많이 쓰이는 검사는 성격의 5대 모델이다.
 
성격의 5대 특성은 성격의 다양한 측면을 다섯 가지 주요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개방성, 외향성’으로 나눈다. 이 성격 검사는 5가지의 요소는 모두 연속적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그 연속선상 어딘가에 놓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분명하게 성격의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애매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것이 성격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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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성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되었고, 내가 생각한 성격의 특징이 진짜 성격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성격은 답이 정해져 있듯이 분명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러면 안돼 라고 스스로를 조절했던 것 같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내 성격에 맞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제한했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스로의 발에 족쇄를 채웠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어떤 생각, 행동을 하든지 '나' 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유롭게 하도록 해야겠다.

그 밖에 다른 성격의 특성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성격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타인에 따라, 문화, 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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