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만듭니다.

글 입력 2018.02.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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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 그리기를 꿈꾸면서
나의 꿈을 그리고 있다. 
(I dream of painting and then I paint my dream)

- 빈센트 반 고흐



 [명사]
1. 잠을 자는 동안,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하게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꿈에는 두가지 뜻이 있다. 우리가 잠을 잘때 꾸는 꿈, 그리고 우리가 이루고 싶은 꿈. 사람들은 잠에 들면 꿈을 꾼다. 굉장히 일상적인 꿈을 꿀때도 있고, 악몽을 꾸는 경우도 있으며 길몽을 꾸기도 한다. 꿈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다. 전설의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도 있다. 또, 어떠한 꿈들은 미래에 있을 일들을 예견해준다고 한다. 꿈에서 꿈을 단순히 잠결에 본 이미지로 보지 않고, 미래에 일어날 일과 연관시키는 꿈 해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경에도 꿈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고, '삼국유사'등 한국 문헌에도 꿈을 해석하고 그것을 미래와 연관짓는 장면이 등장한다. 요즘도 돼지꿈이나 똥꿈을 꾸면 복권을 사야한다며 꿈을 해석하기도 한다. 우리가 잠결에 꾸는 꿈을 가지고 현실의 삶과 연관시키는 것은 어떤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꿈 또한 우리의 머리속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우리의 삶과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연관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한다.

희망을 뜻하는 꿈은 예술가, 과학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살아가게 해주었다. 상상을 하고 꿈을 꾸는 것은 새로운 어떤것을 만들어낼 소지가 다분하다. 꿈이라는 것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것을 상상하는 것이기에 미래지향적이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와 힘을 준다. 나는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과 현실에서 가지고 있는 꿈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무의식에서 상상하고 있던 것들이 꿈에서 발현이 되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꿈꾸는 것들은 현실에서 발현이 된다. 인간은 꿈을 꿔야한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라이트형제가 하늘을 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트형제는 날고싶었고, 결국에는 하늘을 날았다. 허황된 것을 꿈꾼다고 그것은 희망이 없는 꿈이라고 하더라도, 계속 꿈을 꾸다보면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예술가의 꿈

예로부터 꿈은 많은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이었다. 앙리 루소,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등 시대의 저명한 예술가들도 '꿈'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고, 셰익스피어도 '꿈'에서 영감을 받아 위대한 희곡 '한여름밤의 꿈'을 썼다. 한국에서도 이광수가 '꿈'이라는 소설을 썼으며 조용필도 '꿈'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꿈은 현실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앙리 루소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품한 작품 '꿈'은 이국적인 밀림의 모습이 화면 가득히 담겨있다. 루소는 태어나서 한번도 프랑스를 떠나본적 이 없기 때문에 그의 상상에 의해서 그려진 것이다. 정글 한가운데에 소녀 야드비가가 긴 의자에 누워있는데, 소녀가 의자 위에서 자고 있다가 밀림으로 옮겨진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루소가 설명하였다. 꿈같은 현실, 현실같은 꿈 사이에서 루소는 꿈과 현실은 쉽사리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봤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많은 예술가들이 '꿈'을 가지고 많은 작업들을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꿈은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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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앙리 루소,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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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파블로 피카소, 1932
 

 
꿈을 만듭니다.

나는 꿈을 정말 많이 꾼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 그런지, 나는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꿈의 내용과 이미지가 굉장히 선명하다. 나는 보통 참 예쁜 꿈들을 꾼다. 꿈에서 깨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나의 꿈들은 참 예쁘고 환상적이다. 난 나의 꿈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가장 인상깊었던 꿈들을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을 한다. 내 마음에 들었던 꿈을 최대한 기억해내어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꽤나 머리가 아픈 일이고, 현실과 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아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고, 나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의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꿈을 만든다. 내 꿈을 본 사람들은 참 아름다운 꿈이라 하며 내 꿈들을 보니 자신들도 꿈을 꾸고싶다고 말을 한다. 나의 꿈이 다른사람들에게 꿈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행복하게 잠에 들 수 있게 해준다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고 보람찬 작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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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pretelcham'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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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you soon, see you moon'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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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Rainbow'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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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time Story' / 2017
 

[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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