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때요, 참 쉽죠?" 우리 모두의 아저씨 '밥 로스' 도서_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글 입력 2018.02.1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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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죠?

낮고 차분한 목소리의 그가 떠오른다. (사실 더빙 성우의 목소리 이겠지만) “참 쉽죠?” 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쉽사리 잊을 수가 없다. 이 말 한마디면 누구나 떠올릴 한 사람. 바로 그림 아저씨 ‘밥 로스’이다. 어렸을 때 그의 방송을 보면, 그림을 그리면서 “참 쉽죠?”라고 말하는 ‘밥’아저씨가 그렇게 이상해 보일 수 없었다. 그림을 그렇게 그려 놓고 서는 쉽다니.

사실 그의 방송을 봤던 이유는 그가 그리는 ‘쉬운’그림을 따라하기 위해서 보다는, 몇 번의 붓터치로 쉽게 그려지는 그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였다. 진짜 저렇게 그려질까 하는 의심에서 설마 하는 확신으로 번져가며, 나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어찌됐든 그는 모두의 추억 속 인물이다. 밥아저씨는 어린 나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친구이자, 선생님이었다.

기억 속 한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밥 로스. 그의 목소리와 그리는 그림이 아직도 생생히 느껴지는 지금, 다시 한번 밥 아저씨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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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로스

알래스카에서 공군으로 복무 중이었던 밥 로스.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그렸던 그림이 이후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밥은 자신이 느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빠져들었던 TV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원제:The joy of painting)>였다. 현재까지 가장 장수한 회화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는 ‘The joy of painting’ 을1983년부터 1994년까지 약 11년간 진행했다. 밥 로스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26분 동안, 산과 나무가 있는 따스한 정경과 그만의 시그니처인 ‘행복한 작은 구름’을 그려냈다.

무척 빠르게 그림을 완성하면서도 온화한 말투로 시청자들의 용기를 북돋았던 그의 프로그램은 전 세계 30개국에서 방영되어, 국가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를 쉽게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름아닌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뽀글뽀글 동그란 머리모양은 항상 웃고있는 인자한 그의 얼굴을 닮은 듯 하다. 그의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아프로 헤어스타일’. 그런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밥 로스는 예술계 최초의
매스미디어 스트리머다.

-트위치Twitch 크리에이티브의
대표 빌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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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그의 그림이 좋은 이야기만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예술성이 없다고 말하며 밥 로스를 깎아내렸다. 하지만 <뉴욕 타임즈> 수석 미술 비평가인 마이클 키멜만은 자신의 저서 <우연한 걸작>에서 아마추어를 ‘무언가를 사랑해서 진정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표현하며, ‘최고의 아마추어는 프로의 기술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진정한 프로란 본질적으로 아마추어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 정의한다. 마이클에 의하면 밥 로스야말로 최고의 아마추어이자 진정한 프로였다.
 

밥 로스는 시끄러운 사회에서
항상 위로와 격려를 주는
인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결코 판단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이상적인 교사다.

-뉴욕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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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책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에는 그런 밥 로스만의 매력이 듬뿍 녹아 있다. 삶에 대해 이야기했던 밥 로스의 유명한 어록은 물론이고, 11년간 31시즌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려왔던, 보기만 해도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그림들이 300편 이상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15편의 단계별 지침까지 담겨 있다.

“밥이 텔레비전 너머의 우리들에게 항상 얘기했던 것처럼 이 책을 따라서 직접 그림을 그려보세요. 친절한 설명을 따라 붓을 움직이다 보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물이 나올 거예요.”

“세상에 하나뿐인 밥 로스의 도록이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이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마다 책 속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감상해보세요. 이 책은 실제로 그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도서입니다”.

“밥 로스가 화가였다고 해서 그의 책도 그림책일 이유는 없어요. 유난히 지친 어느 날, 이 책을 꺼내 들고 가만히 페이지를 넘겨보세요. “빛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먼저 어둠이 있어야 해요. 우리 인생과 마찬가지죠.”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아요. 그저 즐거운 우연이 생기는 것뿐이에요.” 하는 다정한 문장들이 당신의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거예요.”


지금 당장 당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

-버즈피드




책 정보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 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

원제: The joy of painting

글 / 그림: 밥 로스

옮긴이: 윤영

예술·대중문화 / 에세이 / 건강·취미

208쪽

18,000원

2018년 1월 30일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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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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