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 밥 아저씨의 그림
글 입력 2018.02.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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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즐겁죠]-밥 로스의 참 쉬운 그림 수업원제 : The Joy Of Painting글/ 그림 : 밥 로스옮긴이 : 윤영발행일 : 2018년 1월 30일펴낸 곳 : 월북"참 쉽죠?" 한 마디만 들으면 누구든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릴 사람. 어린 시절 TV를 틀면 늘 그림을 그리고 계시던. 풍성한 곱슬머리의 밥 아저씨. 무슨 그림을 그리셨는지, 어떤 말씀을 하셨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저씨의 그림방송을 봤던 기억은 난다. 밥 아저씨 덕분에, 한동안 내 머릿속에서 '화가'는 늘 물감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넓다란 타원형의 팔레트를 한 손에 들고 있는 이미지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밥 아저씨에 대해 명확하게 기억하게 된 건, 최근들어 사람들이 소위 '추억팔이'를 하며 꺼내놓은 "참 쉽죠?"라는 그의 멘트가 유행어로 번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아, 맞아, 그런 사람이 있었지.이 책은 살아 계시던 시절 밥 아저씨가 인정한 공식 도서라고 한다. 표지를 넘기면, 밥 아저씨의 그림 300여편과, 11년 간의 방송에서 아저씨가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독자들이 방송을 보던 그 때처럼 아저씨의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마련된 15편의 그림 그리기 실전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다.책 소개를 보면서, 관심이 없어 몰랐던 밥 아저씨의 이야기들을 몇 가지 알게 되었다. 알래스카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며 추가 수입을 위해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과거라든지, 그림방송을 11년 동안이나 진행했었다는 것, 아저씨가 돌아가신 때가 내가 걸음마를 채 떼기도 전인 1995년경이라는 사실, 아니면 현재 트위치에서 밥 아저씨의 옛날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있다는 사실 같은 것. 나는 내가 봤던 그 방송이 아저씨가 살아계셔서 매일매일 새로 촬영한 방송인 줄 알았는데, 사실 이미 돌아가신 밥 아저씨의 유작들을 보고 있었던 거였다. 이 점은 내게는 소소한 충격이었다.어느날 알림을 받고 꺼내본 초대장에서, <캔버스 위에서라면, 여러분은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요>라는 멘트를 본 순간, 초대를 신청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 책에서 무엇을 얻기를 기대하는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어떤 점이 내 마음을 두드린 게 분명하다. 그래서 어서 빨리 책을 받아 읽어보고 싶다.[류소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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