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전시]

글 입력 2018.02.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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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Bio Design 자연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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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디자인의 창시자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에 다녀왔다. 큰 홀을 통째로 활용한 전시어서 공간 활용이 흥미로웠다. 정해진 동선이나 방향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운데에는 곡선으로 세워진 가벽이 있엇고 곳곳에 작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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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봐야 하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몇 의자는 직접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찻잔과 컵은 정말 편안해보였고 기체들은 보기만해도 속력을 낸 것 같았다. 미래 공간에 온 느낌이었다. SF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유선형 디자인들. 곡선이 하나도 없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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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의자는 플라스틱같지 않았다. 그저 편안했다. 인체 무게 중심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잘 알고 계산해서 디자인한 듯. 어딘가에 무게가 쏠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탱해줘서 편안하게 앉고 기댔다. 딱딱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내 몸에 맞춘 고정형 플라스틱이었다. 슬라임 갖고 놀면 그 형태로 굳어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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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했던 건 안락의자였다. 온 몸으로 누웠는데 다리까지 올리니 세상 천국이었다. 일어나기 싫었다. 벽과 천장 곳곳에 영상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푹신한 소재로 된 쌀포대 같은 의자에도 누울 수 있었다. 작품을 보고 느끼면서 또 편안히 쉴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전시를 한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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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가 인상 깊었다. 예술은 예상할 수 없다. 그리고 디자인은 실현시킬 수 있다. 디자인과 예술의 조화. 루이지 꼴라니는 예술적인 디자인을 했다.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을 내는 열심히 사는 루이지 꼴라니. 많은 자극이 되었고, 또 살면서 이렇게 많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디자이너는 역시 똑똑해야한다. 세상을 잘 읽고 흐름을 만들어낸다. 세련된 디자인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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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장 잘 적응한 직업은 디자이너가 아닐까. 자신의 예술을 창조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현실에 드러낼 수 있는 일. 순수예술과 다른 노선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장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디자인이 아닐까. 목적을 위한 디자인은 그만큼 순수하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맞는 형태는 자연스러움이다. 바이오디자인이 우리 일상생활로 들어온다면 어디서든 곡선으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눈도 편안하고 몸도 편안한 공간으로. 자연주의 디자인 세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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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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