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읽는 것의 즐거움 (읽고 싶어 못 배길걸?) [문화전반]

글 입력 2018.0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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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는 읽는 행위를 한다. 거의 글자에서 허우적거리는 일생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옹알이를 하고나면 ㄱㄴㄷㄹ을 읽고, 그 다음으로는 간단한 단어를 읽고 교과서, 독서, 신문, 더 나아가 핸드폰안의 콘텐츠 등 일생을 ‘읽는’ 행위를 하면서 살아간다.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폰에서도 손쉽게 글을 취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기면서 길게는 두 페이지, 짧게는 몇 초 만에 읽는 게 가능한 글들이 가득하다. 글을 읽을 때 빠른 결과만이 나와 있는 기사를 더 자주 클릭하고 눈을 자극하는 기사만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 ‘읽는’ 다는 행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지금 진정한 의미의 ‘읽음’을 행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요즘은 읽는 다기 보다는 훑어보거나 글을 3초 만에 읽어버린다.‘읽다.’라는 정의는 그 글에 온전히 정신을 집중시키고 이해하는 것이다.

 ‘읽는다.’는 행위는 글을 읽고 끝을 내는 게 아닌 읽은 다음에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있어야 한다. 책을 읽고 느낀 게 있다면 독후감으로 또는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구절을 메모해 놓거나 이것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드는 행동을 통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고로 읽는 다는 것은 다른 것으로의 창작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글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평가받고 또 다른 창작물의 원천이 되면서 발전된다.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기 위해 우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잡지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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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독립잡지도 많고 잡지를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벼운 아침을 먹으면서 TV 대신 보기 좋은 ACHIM(아침) 잡지가 있다. 아니면 관심 있는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 일상을 소재로 산책코스나 셀프 인테리어를 다루는 <컨셉진>, 사진을 다루는 <월간 사진>, 민음사에서 나오는 문학잡지<릿터(LITTOR)>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다.

 창간호이지만 재밌게 읽었던 잡지는 . 한가지의 주제를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몇 개의 주제를 페이지마다 나눠 알차게 들어있다. 제일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여성에 관한 것으로, 브래지어의 역사, 수영복 디자인,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흥미로운 주제로 페미니즘을 자연스럽게 설명해준다.

 책도 안 읽는 시대에 잡지하나를 다 읽는다는 것은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잡지는 느림과 여유다. 뭐든지 빨리 하려는 심리에서 벗어나 주변과 나를 돌아보며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고 싶을 때 가볍게 꺼내 한 문장이나 구절만 제대로 읽어도 된다. 일상적인 단어로 담담하게 풀어낸 글을 음미하면서 읽는 즐거움을 발견해보자.

 오늘부터 느리게 책이든 잡지든 하나를 음미하면서 제대로 읽어보자.


[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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