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남미 음식 만들기 - 도서 남미 가정식

글 입력 2018.02.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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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남편을 위해, 사랑하는 딸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남미 요리는 나만의 레시피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 줄 수 있는 요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제는 진심을 담아 말할 수 있다. “우리 언제 밥 한 끼 먹자!” (p.3)


지은이 ‘허다연’씨는 1살 때 남미의 작은 나라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 18살이 되던 해 남미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누구보다 남미의 여러 분야를 꾀고 있고, 남들은 잘 모를 수 도 있는 남미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개인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요리책 ‘남미 가정식’은 가족을 위해 그리고 지인을 초대해서 대접하기 위해 만든 요리 레시피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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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요리를 해 먹는 걸 좋아한다. 재료를 구입하는 과정부터 요리하기 까지 과정이 즐겁고, 그걸나름대로 예쁘게 그릇에 담아 먹는 것까지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리책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레시피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하는 것 보다는, 먹고 싶은 음식의 레시피를 여러 개 찾아보고 내 마음대로 혼합해서 만들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미 가정식’은 오직 남미 음식만을 위한 레시피를 담은 책 이자, 지은이가 직접 남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남미 레시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평소에도 타코를 정말 좋아하는지라 관심이 더해지기도 했다.

책을 펼쳤을 때는 조금 놀랐다. 내가 알고있는 음식이 남미 음식인 줄도 몰랐고,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존재하는 것도 몰랐었다. 기본적인 소스, 샐러드부터 기대했던 타코와 메인요리 그리고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근사한 한 끼 식사, 혹은 그 이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남미의 기본적인 식재료부터 또띠아를 만드는 법까지. 작은 것부터 자세히 알려주는 세심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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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전에, 식재료 구입에 먼저 나섰다. 남미 요리에 가장 기본이 되는 토마토부터 처음 구입해 보는 살사까지. 재료를 구입하는 과정부터, 새로운 요리를 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것 같다. 책을 쭉 살펴보고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3가지 정해보았다. 각자 취향에 맞게 재료를 변경할 수 있는 ‘콥 샐러드’, ‘타코스 데 뽀요’라는 이름을 가진 치킨타코, 그리고 디저트 ‘아사이’까지. 푸짐한 한 끼 식사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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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완성도 있는 음식이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보니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레시피가 될 것 같다. 하나하나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만들다 보니,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남미 음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같은 재료여도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졌다. 또한, 꼭 레시피에 나온 재료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걸로 응용 할 수 있을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3가지 음식을 만드는데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었다. 중복되는 재료가 많았고 타코 같은 경우는 재료만 있다면 '조합'해서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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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정식'을 보고 따라해 본 시간. 처음 요리는 익숙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도전해 봤지만, 케사디야, 감바스, 아로스라는 쌀 요리도 꼭 따라 해 보고 싶다. 요리를 한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단순한 재료가 이렇게나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다니. 매번 새로운 맛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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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에게 요리란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내가 직접 해 먹는 것에 그쳤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요리랄까. 하지만 남편을 위해서, 지인을 대접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지은이처럼 함께 먹는 음식의 기쁨을 알기까지, 나는 얼마 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혼자 해 먹는 음식이 줄 수 없는 기쁨을 주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는, 가족이 먹고 싶은 남미 음식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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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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