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4] FEATURE. 한국대중음악상, 그게 뭔데?

한국 대중음악의 현주소, 한국판 그래미어워드를 향해
글 입력 2018.02.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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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4] FEATURE.
한국대중음악상, 그게 뭔데?

한국 대중음악의 현주소,
한국판 그래미어워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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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수요일, 제 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MAMA(Mnet Asian Music Award), 멜론뮤직어워드는 꽤 익숙하지만 '한국대중음악상'은 그에 비해 생소한 이름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팬이라면, 더 많은,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시상식. 제 15회 한국대중음악상을 맞아 [우.사.인]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을 소개하고 '대중음악'에 대해 한 번 더 짚어보고자 합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위하여


대중음악은 우리와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음악입니다. 하지만 대중음악은 종종 클래식처럼 기품있지 않다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소외되곤 했습니다. 우.사.인을 처음 연재할 때만 해도 인디음악을 '문화예술'로 포함해도 될 지 고민이 있었으니까요.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 사회에서 대중음악을 예술적 창조물로 인식하고 평가하는 상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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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의 가장 큰 특징은 주류와 비주류를 논하지 않고 넓은 범위에서 대중음악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우.사.인]에서 그간 소개드린 아티스트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뮤지션들은 MAMA나 MMA에서 매우 드물게 등장하거나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해당 시상식은 대개 차트에 등장하는 주류 음악, 'K-POP'이라고 불리는 곡과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팬덤을 움직이고 대중을 움직이는 음악들에 대해서만 고려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K팝의 전부인 듯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이돌을 비롯한 주류 음악만을 K팝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대중음악들에 대한 외면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의 노래에 레드벨벳의 '빨간 맛(Red Flavor)'과 우원재의 '시차(We Are) (Feat. 로꼬 & GRAY)', 혁오의 'TOMBOY'가 함께 후보로 오른 것은 한국대중음악상이 가진 최고의 강점입니다. 다양성에 대한 열망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응원이기도 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결정됩니다. 각 분야별로 선정위원이 다르며 대중음악평론가부터 라디오PD, 문화부 기자 등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선정위원이 참여합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 형태


상은 종합분야와 장르분야로 구분됩니다.

종합분야는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 총 네 부분입니다. 장르분야는 최우수 록(음반, 노래), 최우수 모던록(음반, 노래), 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 최우수 팝(음반, 노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노래), 최우수 랩&힙합(음반, 노래),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노래), 최우수 포크(음반, 노래),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음반, 연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종합분야의 후보들을 소개해드립니다!


1. 올해의 음반 후보

- 강태구 [bleu]
- 검정치마 [TEAM BABY]
- 김목인 [콜라보 씨의 일일]
- 아이유(IU) [Palette]
- 혁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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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올해의 노래 후보

- 레드벨벳 '빨간 맛(Red Flavor)'
- 방탄소년단(BTS) 'DNA'
- 아이유(IU) '밤편지'
- 우원재 '시차(We Are) (Feat. 로꼬 & GRAY)'
- 혁오 'TOM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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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해의 음악인

- 김목인
- 방탄소년단(BTS)
- 아이유(IU)
- 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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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해의 신인

- Rad Museum
- 빛과소음
- 새소년
- 신해경
- 예서(YESEO)
- 우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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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어떤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을지, 어떤 노래를 만나게 될지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우.사.인]에서는 직접 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아트인사이트 독자 여러분들께 생생한 현장을, 음악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기사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몇몇 분들은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아티스트 이랑의 수상소감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랑 아티스트는 최우수 포크 노래에서 수상했는데요, 돈과 명예와 재미 중 명예 이외의 것을 얻기 위해 이랑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트로피를 판매합니다. 무덤덤하고 어찌보면 시니컬한 아티스트의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주류가 아닌 대중음악을 한다는 것, 아티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1월 수입이,
전체 수입이 42만원이었고
감사하게도 2월은 96만원이었어요.

(중략)

인테리어로서도 훌륭한
메탈릭 네모난 소재의
한국대중음악상 트로피.

제 월세가 50만원이니까
50만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중략)

네. 저는 이렇게 명예와 부를 얻고 돌아갑니다.

다들 잘 먹고 잘 사세요.
저는 잘 먹고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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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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