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The Joy of Paintings. 책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

그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한해지는 그림.
글 입력 2018.03.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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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우리가 책을 볼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역시 표지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책을 고를 때 표지만 보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표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 그리기는 즐겁죠>라는 책의 겉싸개가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조금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을 위한 책 같았다. 그래서 나와 같이 20대인 사람들, 그 이상의 연령층들은 손이 쉽게 가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밥 로스’의 얼굴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확 끌고, 그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겉싸개를 벗기면 나타나는 표지가 도록 같은 느낌이 들어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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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매력 1

이 책의 매력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밥 로스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약 200페이지의 책 안에는 그의 그림이 가득 담겨 있다.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그의 그림이 나를 반긴다. 그리고 아무 곳이나 펼쳐도 그의 그림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저 멍하기 그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아마 그가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이유지 않을까 싶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그에게는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팬들에게는 너무나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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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매력 2

그가 어떤 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는지 설명하는 글은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한다고 했을 때


① 2인치 붓에 프러시안 블루를 묻힌다.
② 캔버스 맨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십자 붓질을 한다.
③ 지평선에 가까울수록 하늘 색깔을 밝게 칠한다.
④ 마른 2인치 붓을 사용하여 물감이 잘 어우러지게 쓸어준다.


이런 식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들여다본 책 안에는


2인치 붓에 프러시안 블루를 묻힙니다. 캔버스 맨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십자 붓질을 해주세요. 지평선에 가까울수록 하늘 색깔이 더 밝게 만들 거예요. 마른 2인치 붓으로 물감이 잘 어우러지게 쓸어줍니다.


이렇게 표현이 되어있었다. 글로 쓰여 있었지만 ‘밥 로스’씨가 직접 설명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말투와 목소리가 귀에서 재생되는 것 같았다. 글이지만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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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의 그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 ‘하늘’을 그린 그림이다. 특별한 것 없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일 뿐인데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다가 이 그림을 보고 멈칫하면서 꽤 오래 보고 있었다. 보고만 있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아마 내가 이렇게 파란 하늘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눈길을 끌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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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이름은 ‘포근한 겨울날’이다. 그가 생각하는 포근한 겨울은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제목처럼 그림 속 계절은 겨울이지만 따뜻함이 느껴진다. 하얀 눈과 많은 나무들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려앉아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이 그림 역시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안정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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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그림을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은 ‘신비롭다’였다. 뭔가 동화 속이나 판타지 영화에 나올 같은 풍경 같았다. 그림 속에 그려져 있는 빛의 표현과 색채는 신비롭고 묘했지만 아름다웠다. 그리고 바다의 파도가 너무 역동적이지도, 너무 정적이지도 않아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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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마치며

책 속에 그려져 있는 그의 그림을 쭉 보면 다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하늘, 나무, 물, 숲,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많은 자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그가 자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전시회의 ‘도록’같았다. 책의 대부분이 그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를 사랑했던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보고, 한 권쯤은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 사람이 어떤 식으로 자연을 바라봤는지를 알 수 있고, 그냥 편안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 많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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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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