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른의 동심을 찾아주는 놀이, 연극 '정크, 클라운' (~18/03/18)

글 입력 2018.03.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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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그 동안 봐왔던 공연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 등을 활용하여 무대를 한껏 꾸미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 물건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익숙한 것들이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버리기 일쑤였던 물건들을 장난감으로 승화하였다. 이 분들은 왜 낡은 물건들을 가지고 어른들의 놀이로 표현했을까. 그리고 왜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하나의 연극으로 제작하게 되었을까. 이 소품들로 보아, 익숙함에서 오는 색다른 재미와 생명을 다한 물건이 주는 삶의 의미를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함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든다.

독특한 물건 뿐만 아니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 것 마냥 다양한 놀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선풍기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를 하기도 하고, 고장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하여 태풍과 물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우리들이 어릴 적 놀았던 것과 같이 말이다. 일상 속 모든 물건 하나하나가 신기함 투성이였고, 하나의 장난감으로 다뤘던 어린 나의 시절을 떠오르게 만든다.  나의 잠재되어 있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그리고 동시에 동심도 찾게 해준다. 하루하루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지는 21세기를 접하면서, 사소한 물건에도 좋아했던 그 시절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듯하다. 이 연극을 통해 매일 스마트폰에 치여 쳇바퀴같던 삶을 잠시 벗어나 어린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이 연극은 학업에 열중하느라 바빴던 학생들에게, 업무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에게, 또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우리 부모님께 바치는 연극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공연 개요 >


□ 공연명  : 연극 '정크, 클라운'

□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공연기간 : 2018.03.15(목) ~ 03.18(일)

□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 3시, 6시 / 일 3시

□ 연출 : 고재경(마임이스트)

□ 예술감독 : 고능석

□ 출연 : 최동석, 김진호, 박현민, 송광일

□ 스태프 : 무대디자인 박범주, 무대제작 꽃바람 공방, 조명디자인 이금철, 조명 박석광/박준범/박정원, 음악선곡 황윤희, 음향 오퍼레이터 박진희 

□ 가격 : 정가 25,000원

□ 등급 : 5세 이상

□ 문의 : 010-2069-7202

□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02-3668-0007 theater.arko.or.kr

□ 제작 : (사)극단현장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함양문화예술회관





작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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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서로 함께 있기를 바라는 광대(Clown)들은 끊임없는 놀이와 장난으로 서로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것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처럼 즐겁다. 드넓은 들길의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꿈을 싣고 달리고, 선풍기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도 하고, 고장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하여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어느덧 물고기가 되어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도 만나고 목도리도마뱀을 만나고 코브라도 만난다. 배우들은 숙련된 판토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한바탕 놀아낸다.

공연설명만 본다면 아이들을 위한 공연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크, 클라운>은 어른들의 마음을 더 어루만져주는 공연이다. 공연이 시작하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들리지만, 뒤로 갈수록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물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쭉 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아이와 가사를 돌보면서 스스로 소모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나게 노는 광대들의 모습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 <정크, 클라운>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공연이다.



'극단 현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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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현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지원협의회(약칭 한지협)에서 주관하는 ‘2017 지역협력형사업 우수사례 워크숍’에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함양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인 ㈔극단현장은 경남을 대표해 워크숍에 참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상주단체들과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벌였고 심사위원 전원 동의로 최우수사례에 선정되었다. 심사기준은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두고 예술단체가 공연장의 프로그래밍으로 양적·질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관객 개발성과를 적정 수준으로 달성했는지, 공연장은 예술단체에 안정적인 활동기반 제공과 함께 우수 창작과 마케팅에 기여했는지 여부이다. 함양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창작극 ‘길 위에서 :천년의 숲’을 공동제작했으며,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수상의 ‘강목발이’ 앵콜 공연, ‘책책책’과 ‘카툰마임쇼’, 환경가족극 ‘쿵쾅쿵쾅 고물놀이터’ 등의 가족극 레퍼토리 등을 선보이며 함양군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 개발에 기여했다. 2017년부터 수상팀에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에서 공연기회가 부여되어 <정크, 클라운>을 공연하게 되었다.

44년 역사의 전문예술법인 극단현장은 1974년에 설립된 (사)극단현장은 ‘삶의 원리가 연극의 원리’라는 화두를 가지고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가져가고 무대 위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통해 우리 삶의 원리를 터득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정극을 포함한 아동극, 마임극, 뮤지컬 등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극놀이 전문가그룹 ‘놀이하는 이모네’의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역문화예술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등을 맡아 제작하고 있다. 전국의 극단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고, 회원 49명, 상근단원 12명으로 구성된 전문극단이다. 2008년도에는 경상남도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받았으며, 전용소극장 ‘현장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 연혁
1974년 창단
1981년 문예진흥원 공연단체 등록
2005년 사단법인 등록
2007년 전용소극장 ‘현장아트홀’ 개관
2009년 전문예술법인 지정
2017년 현재 고능석 대표 외 회원 49명, 상근단원 10명 
 
□ 대표작
‘출발(1974)’‘상방(1984)’ ‘불의가면(1997)’ 마임극 ‘광대들’ 카툰마임쇼 ‘광대들’ ‘고물놀이극 쿵쾅쿵쾅 고물놀이터’(2008), 카툰마임쇼, 책책책 , 뮤지컬 ‘유등’(2011-2013) ‘논개’ ‘팔베개의 노래’(2014), ‘시집가는 날’(2015) 움직이는 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2014~2015), ‘강목발이’(2016) 등 다수.

□ 수상실적
제 1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강목발이)수상 , 제16회 전국연극제 대상(불의 가면) 외 우수상 장려상 총 6회 수상, 경남연극제 대상 8회 수상, 밀양공연예술축제,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한국마임, 거창국제연극제 등 초청공연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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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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