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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재미없고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개그를 일명 '아재개그'라 부르며 멀리했지만, 지금은 아재개그를 개그 소재로 쓸 만큼 대중적인 코드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패션계에서 눈에 띄는 스타일로 '고프코어룩'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아재템', '줌마템'이라며 촌스럽고 시대에 맞지 않는 아이템들이라며 무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죠. 그러나 최근 이런 룩이 떠오르는 대세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고프코어 룩은 아웃도어 아이템을 의도적으로 시크하고 멋지게 입는다기 보다는 '아웃도어' 아이템을 '아웃도어'답게 입고 무심하고 시크한 놈코어의 가치관을 계승합니다. 놈코어를 계승하면서 그를 뛰어넘는 특징은 '자기파괴적이고 언더적인' 성향을 갖고 '남에게 인정받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패션을 입는다.'는 '안티 패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스트릿한 감성으로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무드를 자랑하는 컨셉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고프코어룩은 일상복에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매치하기도 하고 페미닌한 드레스 위에 라이더자켓을 걸치고 볼캡을 쓰기도 하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아이템들을 조화롭게 매칭하곤 합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잘못 코디하면 트렌디한 고프코어룩이 아니라 촌스러운룩이 될 위험성이 많은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잘못 코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놈코어의 후계자, 완벽하게 트렌디한 고프코어룩의 아이템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1.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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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어릴적 앨범을 한 번 열어볼까요? 그 사진 속, 한 장 쯤은 있을 법한 아이템입니다. 바로 바람막이! 바람막이는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패셔너블할 수도, 촌스러울 수도 있는 아이템입니다.

레트로 무드로 무심한 듯한 올드 패션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딱입니다.

2. 어글리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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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봐도 예상이 가능한, 어글리 슈즈입니다. '못생긴 신발'이라는 뜻인데요, 이름과는 달리 패셔니스타들에게 최근 각광받는 아이템입니다. 어글리 슈즈는 고프코어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신발을 신으면 앙증맞고 귀여운 발보다는 마치 아빠 신발을 빌려 신은 듯 발 사이즈가 커보이기도 합니다. 왠지 모르게 아저씨들이 신을 것 같은 그런 투박한 디자인이죠. 둔하고 못생긴 것 같지만 노멀한 스타일도 감각적으로 만들어주는 신박템(신박한 아이템)!

발렌시아가 트리플 S는 가장 유명한 어글리슈즈 아이템인데요, 명품 브랜드의 아이템인만큼 가격이 너무나도 부담스럽죠.. 그렇지만 이런 유행에 발맞춰 스포츠 브랜드에서 다양한 어글리 슈즈를 출시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저렴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어글리 슈즈 한 켤레 장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3. 트랙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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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지요? 일명 '백수 패션'으로 불리며 위 아래 세트로 맞춰진 트레이닝복을 입는 패션입니다. 운동할 때나, 집에서 편하게 뒹굴거릴 때 입을 것만 같은 패션이 최근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오히려 운동할 때만 입는 것이 촌스러운 것이 되었을 정도로 편한 추리닝 차림으로 길거리를 활보하는 패셔니스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데일리 룩으로 트랙수트만큼 편하고 스타일리쉬한 것이 없다고도 할 정도랍니다. 이미 작년부터 트랙팬츠를 시작으로 유행을 끌었고 이제 위아래 세트로 입는 트랙수트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랙수트는 단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디자인보다는 컬러 배색이 가미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헐렁하게 입는 패션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배색 라인이 세로로 길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배색 라인에 아트워크를 가미하거나, 배색 라인 디자인 자체를 해체주의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디자인도 있답니다.

 

 

배색 라인을 색다르게 강조한 제품이나, 화려한 색상의 트랙수트, 집업 스타일의 수트 등 많은 디자인들을 만나 볼 수 있으니 고르는 재미도 한층 높아졌네요.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

4. 패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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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재? 아주머니..?! 마치 시장에서나 볼 법한 이 가방의 이름은 '패니백'! 더 이상 전대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이제는 패션아이템으로서 당당히 세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패니백은 지난 시즌 해외 패션위크 속에서 많은 패피들이 착용한 핫한 아이템입니다. 스포티룩, 에슬레저룩 뿐만 아니라 페미닌룩, 로맨틴 룩에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신통방통한 아이템입니다. 국내에서도 패니백은 머스트 아이템! 빅사이즈 가방에서 점점 작은 미니백으로 유행이 변하더니, 이젠 들고다니기도 귀찮아요, 패니백으로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 잡겠어요!

 

착용하면 뭔가, 몸빼바지를 입어야 할 것 같고 뽀글뽀글 파마머리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허리춤에 한번 착용이라도 해보신다면 생각이 바뀌실거라 생각합니다. 작고 앙증맞은데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고프코어룩의 잇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유명 브랜드에서도 발빠르게 출시한 패니백은 많은 패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죠! 조금 화려한 색상으로 연출해도 가방의 크기가 크지 않으니 무난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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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룩, 아지매룩이라고 하는 고프코어룩은 얼핏 생각하면 조금 난해할 것 같고, 촌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요. 함께 보신 아이템들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세련되고, 실용적이기까지 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유행은 돌고 도는 법이죠. 우리가 촌스럽다고만 생각했던 아이템과 스타일이 다시보니 매력적인 아이템, 스타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대학생분들, 개강 시즌으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개강룩을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고프코어룩은 직장생활을 하시는 직장인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의복일 수 있지만, 우리 대학생들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스타일입니다. 무심한듯 시크하고, 편하면서 스타일리쉬하게! 다른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걷는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