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13. 그냥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 김수민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더 열정적으로 좋아하려 하고 있어요.
글 입력 2018.03.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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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當身)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2.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13. 그냥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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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한 분이 대중음악과 관련한 글로 외부 조회수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과연 ‘덕질’을 소재로 글을 쓴다니, 진정한 ‘덕업일치’가 아닐까.

 아트인사이트 가족들 중에서도 음악을 좋아하거나 혹은 대중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한 번쯤은 접해봤으리라 싶다. 우리가 만난 의 열세 번째 주인공은 <덕행>의 김수민씨다.

 처음으로 당신에게 눈길이 갔던 것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다. 어쩌면 가볍게 소비될 수도 있는 대중문화라는 소재를 두고 당신만의 방식으로 진중하게 풀어내어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도 <덕행>이라는 이름이 흥미롭다. 통상 ‘덕행(德行)’은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 덕스러운 행동’을 의미하지만 당신이 이름한 <덕행>은 ‘덕질을 행한다’는 의미였다. 어쨌건 ‘덕’스러운 행동은 맞으니 덕행이 되는 건가? 다시 되뇌어보며 왠지 센스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을 더욱 열렬히 좋아하는 것. 아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취미일지도 모르겠다.



Interview.



Q. 아트인사이트 구독자분들이 알 수 있게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있고, 현재 아트인사이트에서 ‘덕행’을 연재하고 있는 필진 김수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아트인사이트 페이지에서 즐겨보는 글이나 작품이 있을까요? 가장 인상 깊게 읽었 던 게시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그때그때 끌리는 글을 보는데, 주로 음악과 관련된 글을 보고 있어요.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은 ‘사랑’을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가오나시’에 빗대서 표현했던 한 오피니언이예요. ‘사랑이 뭡니까? 우걱우걱’이라는 표현도 기억에 남고, 글 속에 담겨 있는 모든 이야기가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이어서 계속해서 되새기게 되더라고요. 어설픈 사랑만 경험하다, 최근 진중하게 그 의미를 되새길 만한 경험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공감이 가기도 했어요.

▼ 오피니언 링크

Q. 수민씨 자신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일까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검정색이에요. 검정색을 덕후 수준으로 좋아하는 편이라, 머리색도, 옷 색도, 가방, 핸드폰, 지갑 같은 거의 모든 소지품도 검정 색이에요. 그래서인지 주변 친구들이 검정색을 보면 ‘김수민 같다’라고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가장 무난한 색이 저만의 개성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서 특별함을 느끼고 있어요. 얼굴이 하얀 편인데 항상 검정색 옷만 입고 다녀서 가오나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성격 자체도 밝고 쾌활한 거랑은 거리가 멀어서, 검정색이 저를 딱 표현해주는 색이라고 생각해요.
 검정색은 부담이 없고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색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원하는 저의 모습이 그런 ‘검정색’과 닮아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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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옷장 사진이에요.
예전에는 이렇게 검정색 옷뿐이었는데,
지금은 갈색이나 베이지색, 남색 계열의 옷도 사기 시작했어요.
투는 여전히 다 검정색이지만요."


Q. 인터뷰하러 준비하는 기간 동안 수민님이 인상 깊게 본 풍경이나 사람이 있을까요?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할 예정인가요?

 지금 한 방송국의 공연장에서 하우스 어셔로 근무하고 있는데, 며칠 전 트로트 공연을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편견이겠지만 저는 시끄럽고 왠지 모르게 저급한(?) 느낌이 들어서 트로트, 뽕짝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음악에 몸을 들썩거리며 열광하는 관객들, 어머님들을 보니 제 모습과 다르지 않더라고요. 가끔씩 ‘오빠!’를 외치는 어머님들을 보니, 좋아하는 연예인을 눈앞에서 보는 저의 모습과 완전히 겹쳐보였어요. 그냥 취향만 다를 뿐이지 트로트, 뽕짝이 이상하기만한 음악이 아니란 걸 느꼈어요.
 트로트에는 솔직하면서도 대담한 가사가 있는 반면에 ‘동남풍아 불어라 내님에게 나에게 잡히도록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대의 맘을 잡고 싶네’ 이런 꽤나 감성적인 가사들도 있더라고요. 트로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다음 주에 떠날 여행 계획을 짜보려고 해요. 저는 원래 여행을 할 때 숙소만 예약해놓고 아무런 정보 없이 ‘일단’ 떠나는데, 이번에 함께 갈 친구는 저랑 성향이 달라서 계획을 어느 정도 짜놓길 원하더라고요. 여행 준비 외에도 프리뷰와 리뷰를 작성하고, 책도 좀 읽고, 엑셀이나 일러스트, 포토샵 공부도 시작해보려고 해요.

Q. 수민씨에게 13월이라는 비현실적인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보고 싶은가요?

 저는 23살이 된 이후로 나이를 먹는 게 조금 두려워졌어요. 아직 저는 제 자신이 미성년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데, 20대 중반이 되고 나니까 제가 책임져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지더라고요. 13월이 생긴다면, 나이를 한 달 더 늦게 먹게 되겠네요. 그냥 지금처럼 놀러 다니고, 술도 먹으면서 한 살 더 어린 삶을 즐길 거예요.

Q. (릴레이질문) 이전 인터뷰이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제가 요즘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몰입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자랑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집중력이 좋은 편이었어요.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얼마 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집중력이 조금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Q. “23살이라는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음 인터뷰이 질문)

처음 맞이한 20대 중반이라 그런지 제 나이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아요. 어린 나이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뭘 해야 하는 나이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제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해요.

- <덕행> 김수민 -


Q.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작한 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주로 외국곡 을 즐겨 듣는 저의 입장에선 굉장히 흥미로웠던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수민님이 '음악 으로 돌아본 2017년'에서 언급해주셨듯이, 아마도 수민님의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덕행' 역시 '공감'에서부터 시작했을 거라 짐작이 되는데요.

가장 처음 수민님에게 즐거움과 공감을 안겨준 한국음악 아티스트나 음악 장르가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피아노를 전공하셨어요. 그리고 김동률과 토이를 유난히 좋아하셔서 집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과 토이, 김동률의 음악이 틀어져있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어와서 그런 음악을 좋아할 법도 한데, 제가 살면서 가장 처음 좋아했던 노래는 리쌍의 ‘광대’였어요.
 그 때가 아마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을 텐데, 그 노래를 들으려고 처음으로 mp3를 구매했던 것 같아요. 그 곡의 가사가 ‘저 불타는 20대의 청춘은 내일이면 이 사회의 첫줄을 이력서 쓰며 인생을 시험보고’ 이런 내용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10살, 11살 남짓한 애기가 그 가사를 이해하긴 했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그 때부터 힙합에 끌리게 됐고, 친구들이 빅뱅과 슈퍼주니어, 동방신기에 열광할 때 저는 드렁큰타이거와 리쌍, 윤미래, 다이나믹듀오의 음악을 들었어요. 어린 나이에 그 가사들에 공감할 수는 없었겠지만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가 갖는 감성이 저한텐 와닿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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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래퍼들이 모두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유독 기억에 남았다는 공연.


 아티스트와 팬은 정말이지 쌍방향적이고도 완전한 관계다.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면 환호로 대답하는, 그런 단순한 ‘소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다채로운 감정과 소통 속 그들의 관계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애틋하고도 아득한 마음 너머에 있다.

 개인적으로 <덕행>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많았다. 필모그래피를 설명해줄 정도라면, 단지 음악만 즐겨 듣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행이 소개한 뮤지션들은 우리에게 막연하다거나 생소한 인물들은 아니지만, 앨범에 엮인 이야기나 잘 모르는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게 담겨있었다. 아티스트들이 걸어온 길을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도 했고.

 대중음악에 끈질긴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덕행>을 이루기 위해 평소 어떤 관심과 노력들을 따로 행하는 건 아닐까 궁금해졌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 뒤로 여느 팬들, 덕후들처럼 모든 음악과, 무대 영상, 예능, 인터뷰를 찾아 듣고, 찾아 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덕질’은 제 일상의 일부가 되었어요. 얼마 전까지는 일상의 대부분을 덕질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현생(현실 생활)이 덕질에 방해된다는 말이 뼈저리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덕질이 습관처럼 제 일상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런지, 제 태생이 원래 그런 건지.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음악이 생기면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게 돼요. 그냥 좋아하면 더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덕질’을 하게 되는 거죠.
 
 그게 제 일상이 된지 벌써 6년이 지났기 때문에, 저는 제가 <덕행>을 위해 따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냥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더 열정적으로 좋아하려 하고 있어요.

 <덕행>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덕질을 하기 위해서 다방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예요. 최근에는 여자 아이돌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비록 반짝 떴다 사라지는 유행가라 해도, '그 때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들으면 오글거리지만 한 편으로는 아련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렴풋이 '첫사랑'을 경험했던 19살의 주제가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가 생각났다.


Q. 혹시 수민님의 향수를 부르는 노래가 있다면 짧은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해주시겠어요?

 저에겐 이런 노래가 특히나 많은 것 같아요. 제가 6년째 좋아하고 있는 ‘빅스’와 관련한 것이 가장 많은데, 빅스가 몇 년간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발매된 ‘기적’과 ‘Error’은 고3 내내, 심지어 수능시험이 시작되기 5분 전까지 들었었는데, 지금 들어도 수험생의 긴장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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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넘치는 덕심에 못 이겨서
학교도 빼먹고 그렸던 빅스의 포스터예요."


 ‘이별 공식’은 20살 새내기 시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사슬’은 21살이 될 무렵 친구의 자취방에서 매일같이 이 노래를 함께 듣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요. 빅스의 음악은 몇 년간 함께해오고 있어서 그런지 특별해요. 일종의 타임머신같은 존재예요.

 다른 노래로는.. 비투비의 'MOVIE'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이태원에서 열리던 한 전시회를 보러 가던 중에 친구에게 '나 비투비가 요새 너무 좋아..' 라고 말하던 짧은 순간이 기억나요. 최근에 발매된 청하의 'Roller coaster'는 얼마 전에 밤새 술을 먹던 날을 떠올리게 하네요.
 
 엉뚱하고 별 거 아닌 순간도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줘서, 저는 음악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듣는 거의 모든 음악은 저의 추억과 기억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다른 예술장르도 각자 다른 매력들이 확실히 있지만, 음악만큼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예술장르는 드문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 음악들은 대중문화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을만큼, 영상매체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면서 그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유행하는 음악이 바뀔 때마다 SNS가 들끓고 일반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유행템이 바뀔 만큼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이끄는 아티스트와 음악계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 혹시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작년 여름에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던 고3 담임선생님과, 순수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어요. 선생님과 친구 모두 아이돌 음악이나 힙합, 대중문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나 담임선생님은 ‘음악의 진정성’을 말씀하시면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음악 ‘공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화성악과 작곡 공부가 꼭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음악에 대해 깊게 고뇌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는 락 음악을 특히나 좋아하는데, 최근에 의미 없이 만들어지는 음악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어요. 자신의 음악에 너무 심취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들려주려 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음악이요. 사실 락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서도 의미 없는 음악들이 꽤나 많아 보여요. 그냥 ‘찍어내는’ 음악이라고 해야 하나, 선정성만을 강조하는 음악도 많고, 그냥 유행 따라가는 음악도 많은 것 같아요.

 대중음악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어느 정도 의미를 담고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가볍지는 않게요. 많은 사람들의 감성과 일상에서 대중음악이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에, 음악계와 아티스트는 저급해지지 않고 더욱 좋은 음악을 향유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약적일지 모르겠지만, 문득 덕질이 식물을 키우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떡잎이 자라 새싹을 트기 전까지 혹여나 사그라들지는 않을까 온 신경을 쏟아보기도 하고,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는 표식으로 며칠에 한 번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얼른 꽃을 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양제를 한 두 방울 떨어뜨려도 보고. 탱글탱글한 열매가 자라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어쨌든 식물 하나를 온전히 키워내는 데도 이렇게나 열렬한 관심이 필요하다. 덕질도 그렇지 않은가.
 
 내 일상의 한켠을 내준다는 건 생각보다 피로한 일이다. 그런데 역설스럽게도 이 피로함을 쏟는 일이 다시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다니.


‘어느 모로 보나
시간 낭비인 짓을 하고 있는데도
당신은 웃고 있군요.
그렇다면 그건 더 이상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덕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파울로 코엘료의 명언이다. 재미있다. '행복한 시간 낭비'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대목이다. ‘어덕행덕’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사실 살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좋아하는 것’을 더욱 열렬히 좋아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취미인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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