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유랑자들의 식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공연]

글 입력 2018.03.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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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했던 추위가 물러가고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맞는다. 긴장을 풀어주는 날씨와 그럼에도 낯선 환경에서 올해도 멋지게 피어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는 당신에게, 유랑자들의 음악으로 삶을 즐겁게 노래하는 이들을 소개한다.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이다.
 

집시

1.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소수의 유랑 민족.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항상 이동하면 서 생활한다. 미신적이고 쾌활하고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 점쟁이·가수·말 장수 따위의 일로 생계를 꾸린다.
 
2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방랑 생활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집시?

 모든 것을 자로 잰 듯 재단하는 세상 속에서 정처 없이 길목을 떠돌아다니는 이들의 출처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기원도 사는 곳도 명확하지 않은, 마치 수수께끼와도 같은 그들의 존재는 더욱 흥미를 돋운다. 그들이 사는 방식과도 같이 음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집시의 음악은 기존의 음악적 전통을 무너뜨리고 격식 없이 관객들과 소통한다.

 틀에 박히지 않은 화음에 마음을 내맡기고 경쾌하게 춤을 추는 그들의 음악은 어딘가 낯설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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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

 ‘물고기’라는 카페에서 1930년대 프랑스 집시음악을 들으며 집시음악을 연습하다가 결성된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는, 2001년 [다중인격자]로 데뷔하여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기획사 아뜰리에오를 통해 월드뮤직콘텐츠 [집시의 테이블]을 제작하고 기타포아프리카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 하림을 포함하여 매혹적인 보컬 호란, 두번째달의 김현보와 조윤정,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이호석 등의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음악 활동을 개진하며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집시 음악’이라는 키워드 아래 하나로 뭉쳐 환상적인 앙상블과 더불어 마임, 집시스윙, 아이리쉬 댄스 등의 다양한 볼거리까지 선사한다. 로마족이 사는 마을에 직접 가서 그들과 같이 공연하는 것이 꿈인 그들은 그곳의 이색적인 정취와 영감을 관객들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테이블 위에서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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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집시, 하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아티스트 하림은 배낭 하나 들고 떠난 방랑길에서 느꼈던 것들을 월드뮤직이라는 방식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한다. 수없이 마주했던 음악들에 담겨 있는 진정성을 고민하던 찰나에 떠난 이 여행은 그에게 무수한 영감을 제공하며 보다 깊고 넓은 음악적 시야를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 아일랜드, 그리스로 이어지는 옛날 집시들의 길을 여행하며 그들의 열정적인 삶과 음악을 체험한 것을 담은 이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여행의 경험을 함께 향유하게 한다.

 지금까지도 열악한 환경에서 노래하고 있는 유럽의 집시들을 위해 자선 공연을 열었을 정도로 집시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하림은, 그저 집시 음악의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에 단순히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난관을 딛고 자유롭게 노래하는 집시들의 거침없는 열정의 본질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며 집시의 자유로움 그 자체를 현현한 공연을 통해 마음 깊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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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즐길 거리, 여행사진 콘테스트 2

 여행 이야기를 담은 이 공연은 타인의 여행 경험에도 귀를 기울인다. 작년 공연에 이어서 이번에도 여행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와 사진으로 기록된 여행지의 풍경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추억이 담긴 여행사진과 사진에 대한 감상, 그리고 받고 싶은 선물을 하이컴퍼니 메일로 보내주시는 분 중 다섯 명을 선정해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공연 티켓을 보내드리고, 대상 1인에게는 받고 싶은 선물을 공연 당일에 전달할 예정이다.
 


방랑과 여행, 그리고 집시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돈다는 뜻의 ‘방랑’과, 휴식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여행’은 어떻게 보면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나 모든 근심을 잠시 잊은 채 맡겨진 상황을 즐기고 흘러가는 순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또 결국엔 일종의 자유와 해방감을 쟁취한다는 뜻에서 둘은 일치한다. 우리는 방랑의 필요성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방랑 속에서 자유를 탐색할 수 있으며 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알아갈 수 있다. 집시들의 방랑은 혼란스럽고 불안해 보이지만 그들은 결국 값진 자유를 갈망하며 그들의 음악 안에서 자유롭다.

 이 공연은 방랑을 외치고 찬미하면서도 관객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들이 동경하는 집시들의 낯설고 편안한 노래처럼 말이다.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 집시들의 첫번째 봄나들이 -


일자 : 2018.03.30(금) ~ 04.01(일)

시간
금요일 - 8시
토요일 - 3시/6시
일요일 - 6시

장소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전석 50,000원

기획
하이컴퍼니

제작
아뜰리에오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문의
하이컴퍼니
070-4250-0508





[조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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