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_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예술과 예술가 이야기, 그 너머의 여러 것
글 입력 2018.03.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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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예술가 이야기


우리는 모두 예술가를 꿈꾼다. 왠지 예술은 멋있어보이고, 그것이 어렵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미술관에 놓여있으면 대단해 보인다. 예술이란 우리에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꽤 자주 미술관으로, 영화관으로 걸음하지 않나. 문화와 예술은 건강한 인간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 예술에 미쳐있던 이전의 귀족들만 보아도 그렇다. 밥 굶을 걱정만 없다면, 우리에게 ‘예술’은 언제나 흥미롭다.
 
하지만 문제는, 그 예술이 이제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새롭고 새롭게 거듭나면서, 이제 예술은 우리에게 알기 어려운 무언가가 되었다. 르누아르의 그림은,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은 보기만 해도 이해가 되고 뭐가 뭔지 알겠었는데, 그 이후의 그림과 작품들은 왠지 어렵고 난해한 것이다. 뒤샹의 변기는,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인지하더라도 난해하다.
 
예술은 새로움을 반복한다. 이전의, 기존의 것을 파괴하기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특성에 맞게, 그들의 손과 머리에서 나온 것들은 계속 이전의 것을 파괴하고 새롭게 한다. 좋다는 것이다. 그래도 되지만, 그래도 예술은 멋있지만 문제는 대중은 이제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직관으로 알기는 어렵게 되었다.
 
필자를 포함하는 대중과 예술가들의 사이에는 이제 매개가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설명하고, 새로움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예술가들의 걸음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줄 ‘도슨트’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예술에 대해 알려줄, ‘도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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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모르겠지? 이리와봐.
새로워지고 있는 예술에 대해
조금은 천천히 알려줄게”
    

책의 내용에 대해 조금 귀띔하려한다. 그래야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대략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지 가늠할 수 있을 테니까. 이 책에 관해 귀띔을 해드리고는 있지만, 필자 또한 예술에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라. 당신들과 같은 입장에서, 재밌어보이고 꽤 흥미로운 내용들을 보고 소개하고 있다.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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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이웨이의 작품


저자는, 1장에서 예술의 가장 최근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했다고 한다. 자연에서 꽃가루를 모아와, 그 가루를 고운 채로 미술관 바닥에 뿌려놓았다는 괴짜 볼프강 라이프가 일단 담겼다. 또 이 1장에서 소개되는 흥미로운 예술가 중 한명은 중국의 아이웨이웨이다. 영국의 미술 전문지에서 ‘미술계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소개된 사람이다. 그것보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작품이다. 천안문을 향해 엿을 날리며, 야유를 날린 작품이 있다.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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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2장에서 소개되는 내용은, 20세기의 ‘시각적 예술과 그 예술가’들에 관한 것들이다. 백남준, 속도에 열광했던 이탈리아의 예술가들, 나치에 의해 퇴폐예술로 낙인찍혀 고생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예전의 예술과, 또 예술가들의 순조롭지 않은 일생과 작품들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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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의 오페라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공연예술’이다. 그래, 이제 예술은 평면에서 튀어나와 우리의 앞에 입체적으로 서있다. 이 장에서 다루는 것들은 실험적인 오페라와, 발레, 그리고 음악 축제에 관한 것들이다.
 
 

예술에 관하여


이 책은 예술에 관한 것이다. 예술가와 예술들, 그것이 이 책의 전부다. 하지만, 이 책이 ‘예술 서적’에만 머물지 않을 것은, 예술이 언제나 현실에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동떨어진 ‘예술’은 아이러니하게도, 언제나 현실에 맞닿아 존재해 왔다.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처럼, 현실을 비판하고 그 곳에 머물러 왔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술 뿐만 아니라, 현실의 이야기, 그리고 좀 더 깊게는 철학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아무렴, 예술이란 그런 것이니까. 흥미로운 예술 이야기와, 거기에 맞닿아 있는 현실, 그리고 좀 더 깊은 철학적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니 일석 삼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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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하는 덩어리


필자는 언제나 예술에 관해 궁금해왔다. 예술에서 조금 비켜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곳의 세계가 궁금하고 알고 싶어왔다. 이것은 비단 필자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임을 안다. 지켜본 바로는, 모두들 예술을 좋아하더라. 음악을 듣고, 전시를 찾는, 그리고 소설이라는 예술의 무언가를 읽는 모두의 모습을 지금까지 보아왔다.
 
예술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꽤 반가운 것이다. 지금의 예술의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어려운 말들만 쏟아내는 예술가들이 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 책의 저자 ‘철학가 최도빈’은 도슨트가 되어 친절한 설명을 베풀테니까.

예술이 궁금한 필자는,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을 읽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예술을 알기를 꿈꾸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읽고 싶을’, 또 ‘읽을 만한’ 무언가가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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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최도빈
펴낸 곳 /  아모르 문디
발행일 / 2016.10.17
정가 / 20,000
분야 / 예술, 미학, 예술 기행, 인문교양


[손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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