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생소(生疏)의 진화 :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도서]

new의 흐름
글 입력 2018.03.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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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론, 미디어문화사 수업을 통해 여러 학자를 만나고 있다. 봄의 시작, 학기의 시작인만큼 아직까지는 시대를 거슬러 문화연구라는 학문의 시작점에 있는 옛 사람들의 생각에 머물러있는 중. 오래된 것도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며 이전의 것이 '구식'이라는 단어로 연결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과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아이디어 자체의 값어치를 깎아내릴 사유는 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옛 생각을 배우면 배울수록 사람들이 사회구조에 갇혀 생각도 이 정도로 머물러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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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는 서부의 문화, 특히 미국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팝, 할리우드, 재즈 등의 등장이 사람을, 사회를, 이어 온 세계를 뒤바꾸었다. 40년대 이후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미국문화가 세계로 나아갔을 당시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이를 '악'으로 보았던지. 물드는 대중을 우매하다고 말했던 그들이 오히려 우매해보인다는 것은 아니다.

new를 old의 파괴로 이해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들은 무조건적으로 사회에 대한 반항 혹은 폭동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새로운 것이 나아가는 길이며 진화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분명 이전에는 낯선 것이었으며, 지금 우리에게 생소한 것은 당장 20년 후 사회 주류로 자리잡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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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생소함(生疏)의 흐름을 보여주는 책이 있다.

old의 눈초리에서도 new를 향하겠다는 소신을 멈추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개인적 신념, 예술정신이 국한되지 않는 장르, 방법, 재료를 통한 예술활동으로 이어졌고, 그 예술이 다른 사회를 구성하였다.





1부
우리 시대의 시각 예술
Contemporary Visual Arts 

열린 공간에 담긴 예술적 삶 : 뉴욕 현대미술관MoMA 아트리움에서 보는 현재
보이지 않는 손, 투명한 시장 : 뉴욕 미술 시장의 정점 <아모리쇼 2013>
자연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회의 : [EXPO1: NEW YORK] 전, MoMA PS1
예술의 소통, 전시의 유통 : <정적인 현현顯現 속에서>전, 퓰리처 예술재단, 세인트루이스
예술가의 저항, 그 예술적 의미에 대하여 : <아이웨이웨이: 무엇에 따라?>전, 허슈혼 미술관, 워싱턴 DC
거리에는 예술을, 사람에게는 자유를 : <오스 제미우스>전, 보스턴 현대 미술관
예술가의 돌, 진리의 빛 : <제임스 터렐: 회상>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완벽한 작품, 완전한 삶 : <장엄한 집념: 영화 명장 30인의 이야기>전, 영상 미술관, 뉴욕 아스토리아
억압으로부터의 '시크'한 탈주 :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세계: 사이드워크에서 캣워크까지>전, 브루클린 미술관
자기 인식의 노력: 허세와 민낯 사이 : <미국은 알기 어렵다>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2부
과거의 시각 예술
Historical Visual Arts 

기계와 속도, 그리고 열광 : <이탈리아 미래주의 1909-1944: 우주의 재구성>전,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퇴폐 예술—모더니즘의 파괴, 시민 사회의 절멸 : <퇴폐 예술: 나치 독일에서의 현대 예술에 대한 습격>전, 노이에 갤러리, 뉴욕
스승을 찾아 나서다 : <이사무 노구치와 치바이스: 베이징 1930>전, 노구치 미술관, 뉴욕 퀸즈
바위산 속 보금자리—삶의 예술적 완성 : <근대적 자연: 조지아 오키프와 조지 호수>전, 조지아 오키프 미술관, 뉴멕시코 주 산타페
미래를 보는 따뜻한 안목 : <소시에테 아노님: 미국을 위한 모더니즘>전, 예일대 미술관
전위적 현대 예술의 낭만, 새로운 예술을 꿈꾼 친구들 : <신부 주위에서 춤추기: 케이지, 커닝햄, 존스, 라우셴버그, 뒤샹>전, 필라델피아 미술관
고통, 흐름, 그리고 깨달음 : <백남준: 세계적 선구자>전,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


3부
공연 예술
Performing Arts 

맨해튼의 어느 주말 풍경 :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 뉴욕 로어 맨해튼
숲 속의 선율, 상상력의 전당 : <매버릭 페스티벌>, 뉴욕 주 우드스탁
세기말의 꿈 : <'비엔나: 꿈의 도시'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홀
한 도시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들 : <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우리 시대' : 장대한 물결의 끝자락 :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2013>
도시의 재발견: 기차역의 오페라 : <보이지 않는 도시들>, 로스앤젤레스 중앙역
현대와 고전의 만남 : 뉴욕 시티 발레 2013-1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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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의문 한 가지가 생겼다.

어찌하여 전개 순서가 과거 -> 현재가 아닌 현재 -> 과거 그리고 (다른 분야의) 현재인 것일까? 모든 장치에는 의도가 있다는 신념이 있다. 이 또한 읽으며 생각해보아야 할 의도 한 가지가 아닐까?

미학에 대한 호기심이 언제나 충만했음에도 아직까지 마음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가르는 편협한 잣대가 남아있었는지, 대다수 중 하나에 불과한 내가 함부로 취할 수 없는 분야라는 거리감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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