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름다운 선율로 다가오는 봄을 맞다

글 입력 2018.03.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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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명연으로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콘스탄틴 리프시츠(Konstantin Lifschitz)가 4월 5일 내한할 예정이다. 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건 1998년으로, 20년 만이다.

그는 1976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서 태어났다. 6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13세의 나이에 모스크바에서 리사이틀 데뷔 무대를 마쳤으며, 이후 그네신 음악대학 졸업 후 주요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리고 다수의 무대에서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한편 꾸준히 녹음 활동을 병행해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2번, 영국 모음곡 2번을 1부 그리고 프랑스 모음곡 4번, 영국 모음곡 5번을 2부에 각각 번갈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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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곡'이란 춤곡의 성격을 가진 동일한 조성의 악장으로 구성되는 바로크시대 기악곡 형식 중 하나다. 바흐는 독일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여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적인 요소를 가미해 독특한 모음곡 양식을 확립했다.

사실 <영국모음곡>과 <프랑스모음곡>의 원제는 따로 있었다. 그러나 각각의 모음곡에 영국, 프랑스의 국가적 특색이 반영되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혹자에 따라 영국 모음곡은 영국적이라기보다 프랑스적이고, 어떤 프랑스 모음곡은 이탈리아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 두 모음곡이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리프시츠 연주에 대한 보도자료는 이번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더 가디안>에서는 그의 연주를 “악기가 가진 음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며, 강렬한 호소력을 가진 무대라고 평했다. <더 인디펜던트>에서는 리프시츠의 기교에 중점을 두어, “그의 터치와 섬세한 페달링은 매우 기능적이면서도 구조적인 변화를 잘 느끼게 해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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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강의에서 리프시츠는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것이 일상과도 같고, 마치 숨을 쉬는 듯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바흐의 곡이 그의 말처럼, 혹은 문자 그대로 연주하기 쉽다는 뜻은 아니다. <뉴욕 타임즈>에서 "그의 시적인 연주는 관객들이 이 연주가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게 한다"고 위트있게 보도한 자료는 이에 대한 반증이다. 동시에 그가 이번 공연에서 바흐의 곡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을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뜻해지고 있는 봄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마음의 온기까지 더할 시간을 기대한다.


*

Program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2번 c단조, BWV813(BC L20)
French Suite for Keyboard No.2 in c minor, BWV813(BC L20)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Air
Menuet
Gigue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2번 a단조, BWV807(BC L14)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2 in a minor, BWV807(BC L14)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Bourrée 1
Bourrée 2
Gigue
 
 
I N T E R M I S S I ON
 
 
건반악기를 위한 프랑스 모음곡 제4번 E-flat장조, BWV815(BC L22)
French Suite for Keyboard No.4 in E-flat Major, BWV815(BC L22)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Gavotte
Air
Menuet(only in second version)
Gigue
 
건반악기를 위한 영국 모음곡 제5번 e단조, BWV810(BC L17)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5 in e minor, BWV810(BC L17)
Prelude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Passepied 1 en rondeau
Passepied 2
Gigue
 
 
※ 연주자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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