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언어의 세계, 카피 공부 [도서]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글 입력 2018.03.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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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다루는 우리에게 아주 필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하고 프리뷰에 생각을 남긴 적이 있다. 역시 그랬다. 글을 매일 다루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알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는 때가 있다. 마땅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이 책을 한번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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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미로운 북 커버와 알록달록한 속지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한 사람의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전개가 아닌 짤막한 조언과 명언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때문에 쉽게 읽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책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목차는 <광고에 관한 조언> 과 <글을 움직이게 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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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다. 나중에 다시 한번 꺼내 볼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표시해놓는 것이다. 한 손에 볼펜을 쥐고 책을 읽었다. 저 두 차례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글을 짧게 써라!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수필쓰기' 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주는 수업방식이었다. 내가 글을 쓰고 또 많은 학생들이 글을 접하면서 느낀 건은 글은 독자에게 쉽게 읽혀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이 복잡하면 읽기조차 싫어진다. 이것저것 문장이 화려해야 좋은 글이라는 생각에 막 늘려 쓰곤 했는데 착각이었다. 교수님은 간단하게 써라,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를 쓰라고 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원한 삼각관계:
잘 말해라, 짧게 말해라, 자주 말해라'

'글쓰기에서 최고의 요령은
요령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등이 그렇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밑줄을 그었다. 독자가 보았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그것이 첫 번째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에 쓰인는 카피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이 광고 카피를 딱 보았을 때 바로 이해가 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간단하되, 그 짧은 문장에 많은 것을 담아낸다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어쨌든 짧은 시간 안에 한 사람의 기억에 각인되야 하는 거니 말이다. 그것을 이끌어낸 카피 광고는 좋은 수익으로 이어진다.

광고에 관심이 없더라고 이 책은 추천할 만한 책이다. 책에 담긴 내용은 짧지만 강력하다. 뇌리에 박힌 수많은 카피들처럼 말이다. 내 글이 마냥 식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꺼내볼 책이 아닐까 싶다.


[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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