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I was born this way [음악]

글 입력 2018.03.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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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였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TV프로그램이 끝나면 MV를 짧게 틀어주고는 했다.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가수 그리고 음악이 함께 있는 것을 접하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음악을 점점 접하고 많은 음악을 듣기 시작하자 MP3 플레이어를 사달라고 부모님께 졸라 512MB의 MP3 플레이어를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처음 '음악을 소유한다.'는 행위를 한 것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다음은 국내 가수가 아니라 외국 가수에 눈을 뜨게 되었다. 시작은 바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toxic'이었다. 당시에는 영어도 잘 몰라서 가사도 모른 체 그저 듣는 것이 다였다. 그래도 평소 듣던 노래와는 확연히 다르게 받아들여졌고, 비욘세를 이어 리한나 등 팝 가수들을 매우 많이 접하게 되었다. 레이디 가가도 그 가수들 중에 한 명이었다. 그녀에 대한 내 첫인상은 '대박'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데뷔 초 특이한 패션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처음 보았던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 접한 노래는 바로 'Poker face'였다. 그 후 'Just Dance'나 'Paparazzi'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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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CAPITAL FM


레이디 가가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가게 된 이유는 그녀가 내한한 2009년 기자회견에서 그녀의 절친한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말한 것 때문이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레이디 가가와의 접점으로 삼은 나는 더더욱 레이디 가가를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생각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다. 바로 그녀의 노래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이는 레이디 가가가 싱어송라이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그녀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당신이 어떤 존재이든 상관없다.'고 말해주는 노래가 있다. 바로 레이디 가가가 2011년 발매한 'Born this way'이다.

먼저 'Born this way'의 가사부터 살펴보자.


It doesn't matter if you love him, or capital H-I-M
네가 그를 사랑하든지, 혹은 '그'를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어

Just put your paws up
그냥 손을 들어 올려

Cause you were born this way, baby
왜냐하면 넌 이렇게 태어났으니까

My mama told me when I was young
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말했지

We are all born superstars
우리는 모두 슈퍼스타로 태어났다고

She rolled my hair and put my lipstick on
그녀는 내 머리를 말아주고 립스틱을 발라줬지

In the glass of her boudoir
엄마의 화장대 거울을 보면서

"There's nothin' wrong with lovin' who you are"
"있는 그대로의 너 자신을 사랑하는 건 당연한 거야"

She said, ''Cause He made you perfect, babe"
그녀는 말했지, "'그'가 널 완벽하게 만들었으니깐"

"So hold your head up, girl and you'll go far, Listen to me when I say"
"그러니까 당당히 고개를 든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내 말을 명심하렴"

I'm beautiful in my way,
난 이런 내 모습이 아름다워

'Cause God makes no mistakes
왜냐하면 신은 실수하지 않거든

I'm on the right track, baby
난 제대로 가고 있어

I was born this way
난 이렇게 태어났어

Don't hide yourself in regret,
실망했다고 자책하지 마

Just love yourself and you're set
너 자신을 사랑해, 그럼 된 거야

I'm on the right track, baby
난 제대로 가고 있어

I was born this way
난 이렇게 태어났어

(중략)

Give yourself prudence
긍지를 가지고

And love your friends
너의 사람들을 사랑해

Subway kid, rejoice your truth
얘야, 진실을 찬양해라

In the religion of the insecure
신앙이 미덥지 않다면

I must be myself, respect my youth
너 자신을, 그리고 너의 젊음을 믿어봐

A different lover is not a sin
다른 것을 사랑하는 건 죄가 아니야

Believe capital H-I-M (Hey, hey, hey)
'그'를 믿어봐

I love my life, I love this record and
난 내 삶과 내가 걸어온 길을 사랑해

Mi amore vole fe yah (Love needs faith)
사랑에는 믿음이 필요해

(중략)

Don't be drag, just be a queen
끌려가지 마, 넌 여왕이 될 거야

Whether you're broke or evergreen
네가 돈이 없든 많든

You're black, white, beige, chola descent
네가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인이든, 라틴이든

You're Lebanese, you're orient
레바논 사람이든, 동양 사람이든

Whether life's disabilities
삶의 걸림돌이

Left you outcast, bullied or teased
너를 따돌리고, 괴롭히고, 놀린다 해도

Rejoice and love yourself today
현재의 너를 사랑하고 기쁨을 누려봐

'Cause baby, you were born this way
왜냐하면 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No matter gay, straight or bi
네가 게이든, 이성애자든, 양성애자든

Lesbian, transgendered life
레즈비언이든, 트랜스젠더이든

I'm on the right track, baby
난 제대로 가고 있어

I was born to survive
난 그렇게 살아남도록 태어났거든

No matter black, white or beige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인이든

Chola or orient made
라틴이든, 동양인이든

I'm on the right track, baby
난 제대로 가고 있어

I was born to be brave
난 용기 있게 살아가려고 태어났거든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는 사람들의 다양한 정체성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 노래는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흑인, 백인, 황인, 라틴, 레바논 사람, 동양 사람, 동성애자, 이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든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다.

가끔 나는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때로는 자신감이 없어서 금방 포기하기도 하고, 낮아진 자존감 이야기를 하며 쉽게 나 자신의 한계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떤 외모를 갖고 있든지 남들과 다른 생각과 감성을 갖고 있든지 상관없다. 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각각 다르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때로 길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이나 방향에 의문을 가지고 삶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레이디 가가가 세상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노래 'Born this way'를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자체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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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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