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에디킴, 자기 색깔을 정확히 아는 싱어송라이터 [음악]

글 입력 2018.04.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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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4년 4월, 필자가 수험생인 시절. 한 노래가 메마른 일상에 기대 이상의 활력소가 되었다. 첫 소절에 들어가기 전, 전주만으로도 '이 노래는 물건이다'라고 생각했고 가수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에 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달달한 목소리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노래가 바로 에디킴의 이름을 단박에 알린 '너 사용법'. 작사, 작곡, 노래를 전부 본인이 하는 싱어송라이터인 에디킴은 '너 사용법' 이후에도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은 그중 타이틀 곡 등 유명한 곡을 제외한 그만의 색깔이 가득 묻어나는 노래 3곡을 추천하고자 한다.



0. 싱어송라이터 에디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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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에디 킴이란 싱어송라이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다. 에디 킴(Eddy Kim, 본명 김정환)은 2012년 '슈퍼스타k 4'에서 군인 신분으로 출연하여 TOP6까지 올라간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2014년에 '너 사용법'이란 미니앨범으로 정식 데뷔를 하였다. 그 이후로 룸메이트, 오만과 편견, 도깨비 등의 여러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미니앨범 2집인 'Sing Sing Sing' 이후 꾸준히 팔당댐, 쿵쾅대 등 디지털 싱글 음반을 내며 활동하고 있다.



1. Slow Dance (미니앨범 1집 '너 사용법')



『춤을 추겠니 손을 마주 잡고
다시 side to the side 달콤한 키스

춤을 추는 것 말곤 생각 없이
서로 바라보며 slow dance』


왈츠의 3박자가 아닌데도 왈츠를 떠오르게 하는 곡 'Slow Dance'는 그 이름처럼 느리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2절 시작에 나오는 조곤조곤한 랩도 노래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는데 가사 그대로 상대방과 춤을 추면서 귓가에 속삭이는 듯해 로맨틱하다. 곡은 전체적으로 둘만 있는 공간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둘만의 춤에 푹 빠지는 장면을 생각나게 하는데 필자는 제일 먼저 영화 '라라랜드'의 두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이 손을 마주 잡고 춤을 추며 공중에 뜨는 장면이 떠올랐다. 여러분에게 이 곡은 어떤 장면을 연상시키는지 모르지만 그게 무엇이든 따뜻하고 낭만적일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2. 조화 (미니앨범 2집 'Sing Sing Sing')




『영원한 꽃잎 화려함 뒤엔
피고 진 적도 없는 거짓말쟁이
아무렇지 않게 내일도 피어
마치 외롭지 않은 척 모두를 속이네』

『난 살아있는 꽃 숨 쉴 수 있어
외롭지 않아
Would you stay with me
Would you talk to me 나를 위안하며
I'm so beautiful
Would you stay with me』


두 번째 곡 '조화'는 가짜 꽃으로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 보이는 현대인이나 연예인들이 사실은 그 화려함이 꾸며낸 것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가사를 썼다고 한다. 항상 타인에게 밝고 예쁘게 보여야 하고 진짜 자신의 모습은 숨기면서 사실은 너무나 외로운 조화는 자기 자신을 살아있는 꽃이라고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거짓됨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해버리면 정말로 '나'에서 '진짜 나 자신'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거짓 속에서 조화는 차라리 진짜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며 시들 수 있는 생화가 부럽기만 하다.

현대인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살아갈 수 있기에. 에디 킴의 조화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호소력 짙게 대변하는 듯해서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3. Bet on Me (디지털 싱글 'Bet on Me')

 


『I can bet everything on you
카지노칩이 있다면 all in
you can bet everything on me
믿기 바쁜 널 위해 목숨을 걸게』

『I’m betting on you
and you gotta bet on me』
  

끝마무리로는 신나는 곡을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은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를 생각나게 하는 펑키한 멜로디와 허세가 가미된 자신감 넘치는 에디킴의 발성이 몸을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Bet on Me'라는 곡이다. 나도 너에게 전부를 걸 테니 너도 내게 전부를 걸어라라는 이 곡은 뮤직비디오와 같이 들으면 더 신나게 들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에 실패할 때조차도 허세를 잃지 않는 그의 다소 우스운 모습에 어느새 그 허세에 물들어서 고개부터 까딱거리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에디킴은 자기 자신의 색깔을 본인이 정확히 알고 그에 맞게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이다. 그 특유의 발음과 귀에 감기는 음색은 한국에서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그의 음악적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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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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