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동방신기 정규 8집 쇼케이스 :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공연예술]

글 입력 2018.03.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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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Return of the king

마지막 국내 발매 스페셜 앨범
2015년 7월 20일

마지막 국내 발매 정규 7집 앨범
2014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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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만에 마침내 K-POP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그룹 동방신기가 국내 정규 8집을 들고 컴백했다.

2018년 03월 28일,
드디어 정규 8집 앨범 와 함께
화려한 컴백을 알린 동방신기.



4년만의 정규앨범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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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8일 수요일 오후 6시. 동방신기는 새 음원 공개와 더불어 오후 8시에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웰컴백 파티 쇼케이스를 가졌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그리고 MC 박지선의 조합으로 진행된 1시간의 짧고 굵은 쇼케이스. 그곳을 찾은 팬들은 모두 빛나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군입대 전 스페셜 앨범으로 팬들에게 인사한게 어느덧 2년 7개월 전. 그러나 정규 앨범 활동을 하며 음악방송을 비롯한 제대로된 활동을 하는것은 4년만이었다. 군 제대 이후, 여러가지 예능을 통해 대중들 앞에 설 준비를 해온 동방신기는 어느덧 연예계 데뷔 15년 차의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긴장한 것 처럼 보였다. 이번 정규 8집의 컨셉이 'New chapter' 인만큼 그들은 데뷔 15년차를 맞아, 무언가의 전환점을 찾기라도 한 듯,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들 앞에 더 가볍고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서기를 택한 것 같다.



정규 8집 The chance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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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8집은 타이틀곡 운명(The chance of love)을 비롯하여 나머지 수록곡 10곡, 총 11곡의 트랙을 담은 꽉찬 앨범이다.

영국의 최정상 프로듀싱 팀 런던노이즈(LDN Noise), 캐나다 출신 실력파 작곡가 매튜 티슬러(Matthew Tishler) 그리고 SM 대표 프로듀서인 유영진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스태프가 함께 참여하여 이번 앨범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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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1개의 보석같은 수록곡 가운데서, 그들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총 3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밝게 열어젖힌 첫 곡은 1번 트랙 <평행선(Love line)>이었다. 이 곡은 미니멀한 트랙이 돋보이는 팝 장르 곡으로, 연인간의 입장 차이가 마치 서로 마주보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는 평행선같다고 표현한 재미있는 해석의 곡이다. 그렇지만 서로 맞춰가며 사랑하자는 달달한 내용의 곡이기도 하다.

필자는 오후 6시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이 곡을 시작으로 앨범 전곡재생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친구와 필자 둘 다 이 곡을 처음 듣고난 후의 감상은 '적당한 클라이막스가 없다.', '심심하다.'였다. 동방신기 특유의 느낌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라 살짝 당황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쇼케이스 도중 이 곡에 대해 설명할 때, 최강창민은 '기존 곡들과는 달리 친근하고 편안히 다가가기 위해서 힘을 뺀듯이 무기력하게 부른 곡.'이라고 말했고, 유노윤호는 '좀 더 young하고 동방신기 스럽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이 곡의 해석을 무대위의 동방신기에게 직접 듣고나니 궁금증과 의문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도전정신이 들어간 앨범임엔 분명하다.




그리고 두번째로 선보인 곡은 9번 트랙 <게으름뱅이(Lazybones)>였다. 이 곡은 동방신기의 데뷔곡 허그를 작곡한 인연 깊은 작곡가 박창현이 곡 작업을 맡은 전형적인 동방신기표 발라드곡이다. 첫 도입부는 잔잔히 시작하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 클라이막스가 굉장히 감미롭고 감동적인 곡이다.

이 곡은 '연인과의 이별에 마치 게으름뱅이처럼 무기력해진다.'라는 의미를 담은 곡으로, 동방신기 두 사람의 향상된 가창력과 화음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곡이었다. 유노윤호는 좀 더 특별하고 의미있는 곡으로 다가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보인 무대는, 중독성 있는 훅과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스윙재즈 기반의 댄스팝 장르인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운명(The chance of love)>이다. 이 곡은 여유롭고 세련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제껏 동방신기가 선보였던 강한 SMP 장르의 곡과는 살짝 다른 느낌으로, 20대의 파워풀한 느낌과는 달리, 30대의 여유로움과 관능적인 멋이 돋보이는 컨셉의 곡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장르의 곡은 아니지만, 이전 동방신기의 곡들과는 진입장벽이 낮아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다.

표면적으로는 운명같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동방신기 두 사람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서 그룹 활동을 해온것 또한 '운명'이라는 내재적 의미가 담겨있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 속에 '이미 예정된 역사가 한 페이지를 장식해, 어떤말로 이 교감을 정의 할수나 있을까'라는 부분이 있는데, 필자는 이 부분에서 남녀간의 로맨스적인 부분 보다는 '두 사람의 케미와 노력으로 이렇게나 건재한 동방신기가 되어서 역사에 길이 남는 아이돌 가수가 될 수 있었다.'라는 느낌의 해석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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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트랙 한 곡 한 곡이 다 좋지만, 무대로 만나볼 수 있었던 곡은 3곡이었고, 나머지는 5월 5일, 6일 양일간 이루어지는 콘서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곡을 볼 수 없었던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필자가 한 곡을 더 추천해보자면, 마지막 트랙인 < Sun & Rain >을 꼽겠다.

이 곡은 피아노 선율의 달달한 팝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최강창민이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따뜻함과 슬픔을 각각 해와 비로 표현하여 노래한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잔잔한 느낌과 분위기가 인상적이라,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정적이 찾아왔을 때 굉장히 멍하고 묘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 곡이었다.



8집의 주목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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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그들의 각오와 준비도 남다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앨범의 첫번째 주목 포인트는 언제나 그들의 뒤에 붙는 수식어인 #황제의귀환 인 것 같다. 워낙 뜸하게 앨범을 가져오는 그들이기 때문에 귀환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게 아닐까? 이것은 매달 색다른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팬들에게는 슬픈 현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동방신기 본인들은 '분명 2년 7개월전에 스페셜 앨범을 냈으니까 2년 7개월만의 컴백이라고요!'라고 주장하지만, 팬에게는 그 시간마저 길게 느껴졌다. MC 박지선은 '마치 40년을 기다린 것 같다.'라는 재치있는 발언으로 팬들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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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목 포인트는 바로 #3가지컴백키워드 이다. 그들이 말한 이번 8집 앨범의 컴백 키워드는 바로 #운명 #매거진 #팬사랑 이라고 한다. 우선 #운명 은 타이틀 곡의 제목이기도 하고, 이 활동 또한 '운명'과 같다는 무게감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운명같은 ~'라는 극적인 표현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곡 제목이 '운명'임을 확인했을 때도 이것 또한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그리고 #매거진 은 이번 앨범의 형태를 나타내는 키워드이다. 이번 정규 8집은 기존 앨범들과는 다르게 매거진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 나열되고 있는 사진들처럼 잡지 화보 촬영 같은 느낌의 사진들이 실제 매거진처럼 나열되어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필자도 앨범을 사들고 집으로 가면서 '음반'이 아닌 '책'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하게 변화되어지고 있는 음악산업에서 이러한 포인트까지 신경써가며 준비했다는 것이 잘 느껴졌다.

마지막 키워드 #팬사랑 은 동방신기가 그들의 팬클럽인 카시오페아에게 보내는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이다. 팬이 없었다면 지금의 동방신기도 없었을터. 항상 성실하고 겸손하게 활동해온 그들이기에 붙일 수 있는 진정한 수식어가 아닐까 싶다. 한 가수의 앨범 활동은 모든 앨범 제작 관계자, 가수와 더불어 팬과도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수식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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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목 포인트는 바로 그들의 #신비주의탈피 이다. 팬들에게는 소리치고 싶은 기쁜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그동안 범접불가 남신이미지로 활동해오며, 그다지 망가지지도 많이 드러내지도 않고 활동해온 그들이기에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없었지만, 데뷔 15년차에 접어들며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것이다.

작년에 방영된 <아는 형님>에서의 동방신기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한 끼 줍쇼>에서의 거침없는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큰 화제가 되었다. 그렇지만 최근 단연 화제였던 것은 바로 <나 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로 크게 화제가 되며, 두 멤버 다 수식어를 붙이는데에 성공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으로서 어떠한 화제와 수식어를 달았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고자하는 그들의 노력과 목표가 반정도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들의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보면 '친숙'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래야 떠올릴 수가 없지만, 이번 8집 활동을 시작으로 점점 더 친숙하고 편안한 그룹, 그렇지만 일 할때는 정직하고 성실한 그룹으로 이미지 메이킹되어 대중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데뷔 15년차, 앞으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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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고싶은 욕심이 있는 그룹 동방신기. 더욱 강력해지고, 규모적으로 거대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나라의 다른 후배 그룹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만 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동방신기만의 명확한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중들과 팬들로 하여금 계속하여 동방신기를 찾게되는 어떠한 매력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비주얼 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앨범, 연기, 뮤지컬, 예능 활동 등이 될 수도 있을것이고, 확실하고 명확하고 차별화된 컨셉과 정체성을 확립, 수립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델즈 #남신듀오 #춤신춤왕 과 같은 요즘 유행하는 식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가요계에서 동방신기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자리매김 해나가는 것이 현재 데뷔 15년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과제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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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짐 없이, 사건사고 없이, 건방짐 없이, 그 흔한 구설수 하나 없이 언제나 정직한 성실함으로 대중들과 팬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온 그들이기에 현재 이 높이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까지-가 아닌 이제부터-라는 마음으로. 지난 15년의 추억에 젖는 동방신기가 아닌 앞으로의 15년을 기약하는 동방신기가 되었으면 한다.


더욱 높이 날아갈 동방신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FLY TV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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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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