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약자로 살아간다는 것 _처의 감각

글 입력 2018.03.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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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의 감각


2018.04.05-04.15
작 고연욱/ 연출 김정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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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버려진 한 남자가 동굴에 혼자 살고 있는 한 여자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그녀는 숲에서 길을 잃은 뒤 한때 곰과 살았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으나, 사냥꾼에게 발견되어 아기는 죽고 곰 남편과도 이별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룻밤의 동침으로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된 여자는 그를 따라 도시로 떠나고, 그들을 가정은 꾸리는 평범한 생활을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아내와 자식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에 점점 지쳐가고, 여자는 인간들의 잔인한 본성에 환멸을 느끼며 점점 집안으로만 숨는다.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로 변했다'는
삼국유사의 단군신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신화의 구조를 차용해 우리 사회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속 어떤 경계를 넘어버린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처의 감각> 은 인간의 무의식은 ‘반은 곰’이라는 데서 출발해 곰의 감각을 잃어버린 지금의 인간이 타자를 끊임없이 약자로 만들고 짓밟는 본성에 대해 경고한다.


고연옥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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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약자에게 공감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약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때, 우린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작품 속, 누구나 언젠가 그 불행한 사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사건 속 인물이 던지는 질문에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연출/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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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출을 맡은 김정은 지난 2015년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으로 데뷔한 젊은 연출가이지만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이다. 희곡에 대한 집요한 분석을 바탕으로 최소화한 무대 속 치밀하게짜인 배우의 움직임으로 희곡의 본질을 관객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번 연출에서 그는 자신의 감각을 지키려 몸부림치는 여자(곰 아내)와 자신의 감각으로부터 도망치려는 남자(남편)을 오버랩 시킴으로써, 인간세계를 겪고 곰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여자가 품고 있는 강한 생명력과 근원의 회복을 무대 위에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자(곰 아내)-윤가연
남자(남편)-백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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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석광.jpg
 

여자(곰 아내) 역으로 생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현대 무용가 윤가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녀가 표현해내는 몸짓을 통해, 가장 원초적이고 정직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근원의 감각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또, 남자(남편) 역은 지난 2017년 <처의 감각> 낭독공연에 이어 백석광 배우가 맡았다. 백석광 역시 현대무용을 전공한 배우로서 윤가연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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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은 모든 작업자들과 함께 하며 연극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의 순간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4월 14일(토)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고연옥 작가, 김정 연출, 출연배우 등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출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한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무료로 참여 가능 하다고 한다.

<처의 감각>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 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 공 연 명: <처의 감각>
■ 기   간: 2018년 4월 5일(목) ~ 4월 15일(일)
 (월요일 공연없음)
■ 시   간: 평일 오후8시 / 주말 오후3시
■ 장   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부대행사: 관객과의 대화  ■ 주   최: 서울특별시
■ 주   관: 서울문화재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 제   작: 남산예술센터,프로젝트 내친김에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학생 18,000원
■ 관람연령 : 만13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20분
■ 예   매 : 남산예술센터www.nsartscenter.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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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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