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 [문화 공간]

인터넷 사용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글 입력 2018.04.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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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바람 잘 날이 없는 하루하루이다. 고조선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싸움의 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것 일수도 있다. 말과 칼에서 총과 대포, 핵무기까지 도구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끊임없이 싸워왔다. 그 다음에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댓글을 비롯한 여러 운동들이 주 무기가 되었다. 1990년대 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 전엔 그랬지 않더라도 지금은 인터넷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조차 힘든 시대가 왔다. 어렸을 때 올바른 사용법을 지도한다고 인터넷의 안 좋은 점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당시 하루에 30분 만 하라던 가정 통신문을 비롯한 수업들은 활자의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사회문제로 중요하게 다뤄졌던 댓글에 관한 것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유명인들의 자살까지로 이어져 꽤나 오랫동안 대두됐다.

 그 중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이 한 몫하고 있다. 빠르니까 더 만지게 되는 것 같다. 달리면 작동하지 않는 뉴욕 지하철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독서율이 높은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내가 생각한 좋은 점은 흥을 나눠가질 수 있고 길빵(길에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는 것)이 완화된 것, 유행이나 운동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것 정도랄까. 제주도 폭설 때 공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주민이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재워주는 정의 민족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나쁜 점도 그만큼 많다. 대국민 싸움터가 되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익명성을 비롯해 당장 마주하지 않는다 해서 키보드 워리어로 변하는 것이다. 엄청 과장을 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푸는 용으로 사용해서 당사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든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싸움이 시작된다. 싸움이 아니더라도 흔히 말하는 ‘냄비 근성’도 문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 대인 기피증, 지나치게 의식해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사람들, 공황 장애, 과장시켜놓은 자신의 모습을 실제라 믿는 것 등 여러 폐해가 있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비롯해 일상에 이런 세태가 개개인에게 스며들어 있어 속부터 썩어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해서 가치관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전에, 다른 사람의 잣대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져 살다가 정작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내면으로부터 차오르는 자신감을 비롯한 힘을 기를 시간이 없어 나중에는 남들을 따라하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게 아닐 때 매우 불안해지는 상황까지 온다. 그러다 상황이 잘 못되면 자신은 쏙 빠지고 남 탓을 하는 경우까지도 있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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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소리쳐 외치고 싶은 것이 있다. 현재 우리가 제일 크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네티즌은 어떤 정해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은 물론이고, -약간 규모가 크고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뉴스 등 언론 기관도 네티즌에 포함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네티즌을 구성하는 것은, 자세히 말하자면 댓글 하나하나, 좋아요 하나하나를, 한 사람은 더 더욱이 아니고 약 5천만 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늠이 안 된다면 5천 만 원이 1원 단위로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해보아라. 그 사람들이 게시글을 올렸을 때, 좋아요를 누를 때, 댓글을 달 때 엮이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져서. 금전적으로 5천 만 원을 떠올렸을 때 우리의 체감 기준점은 10000원 또는 1000원단위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5천 만원 중의 1원이고 옆의 사람도 또다른 1원이다. 주변의 친구들 좀 모아봐야 10원이 되는 것이고. 너무하다 생각이 들었다면 뭐, 생각을 가지고 한글을 자판으로 입력할 수 있는 고지능의 1원이랄까.

 그러니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한 사람이 100명의 것을 할 수 있는 것이고 100명이 한 사람의 것으로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그만큼 더 늘어나겠지. 제일 이해가 안됐던 게 네티즌을 한 사람처럼 의인화시켜 냄비근성이라고 싸잡아 말하는 것이다. 이전에 이랬던 사람들 어디 갔냐고 나와 보라고 하면서. 그 안에 파가 나누어 진 것도 그렇고. 가까운 조선 5천년 역사가 그렇게 당파니 어쩌니 들끓었던 건 확실히 우리 조상님들에게서 일어난 일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지금 그저 냄비근성을 부정하고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 조차 취급될 수 없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기만 한다면 다른 모든 문제들이 다 술술 풀릴 것인데 말이다. 물론 이런 것을 좋은 부분에서 잘 이용하면 그 경우의 수만큼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고, 하고 있고, 실제로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니 습관적으로 댓글을 먼저 보고, 그래 여기까진 좋으나, 단순 참고 의견이나 재미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그 악순환을 멈춰라. 그리고 생각을 해라. 정답이지도 않은 것에 본인을 맞추려하지 말고. 어.. 뭐.. 이미 알고 있었다면.. 대단하시군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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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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