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상담소] 열 세 번째 이야기, 다시 공부해야 할까요?

글 입력 2018.04.01 14:3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내용 프린트
  • 글 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음악상담소 Song’s

열 세 번째 이야기
# 다시 공부해야 할까요?

13.jpg

사연13.png

송 : 음악상담소 열 세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새내기 분께서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강 : 환영합니다~

송 : 제가 신입생이었을 때는 어떤 마음가짐이었나를 돌아보게 되는 사연이네요. 저도 사연자 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공감이 되기도 하고요.

강 : 저는 대학 시절이 점점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송 : 아직 젊으시면서.(웃음) 강선비 님은 수능 잘 보셨나요?

강 : 저도 평소보다 훨씬 못 봤어요. 2교시 때 문제가 어려워서 긴장을 너무 많이 했거든요. 그 뒤로는 뭐, 줄줄이 망했죠.(웃음)

송 : 어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강 : 몇 년 동안 준비해서 보는 시험이고, 이 시험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더 막중함이 느껴졌던 게 아닐까 싶어요.

송 : 맞아요. 그래서 수능 날이면 몸이 안 좋거나, 너무 긴장해서 손발을 떨거나,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잖아요.

강 : 저도 그 날 손발이 약간 떨렸던 것 같기도 하고….

송 : (웃음) 우리 그럼 그때의 기억을 잘 더듬어서 사연자 님께 답변을 해드리도록 해요!

강 : 좋습니다.





송의 추천 음악 (1)

* 그 때_슈프림팀



목표한 대학 가는거 나 실패했어도
내 전공이랑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어도
번듯한 직장 가진 친구들 안 부럽게 살아왔지
9살에 적은 내 꿈을 이뤘기에


송’s talk

저도 사연자 님처럼 신입생 때는 학교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평소보다 수능을 훨씬 못 봤고, 가고 싶었던 대학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당시에는 재수를 할 형편도, 용기도 없었고요.(웃음) ‘대학 이름을 따지기보다 더 열심히 살자’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학교에 다니게 됐어요. 온전히 제 입장에서만 보자면, 좋은 사람들과 교수님들을 만났고, 장학금도 받으며 다녔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학벌이라는 건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제 스스로도 위축되는 때도 있고요. 남의 시선에,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죠.

하지만 제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다시 수험 생활을 하지는 않을 거예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앉아서 공부만 하는 삶을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차라리 학교를 다니며 휴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시간에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 하려고 미뤄두었던 것들을요. 그래서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첫 번째 곡은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그 때’라는 곡인데요.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았던,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에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성공의 척도로 여기는 세상에 ‘나는 내 꿈을 이루었기에 부럽지 않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곡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강’s comment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과거의 여러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곡이네요.(웃음) 요즘 들어 자주 느끼는 것인데요. 삶이란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노력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이런 것들의 반복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의 결과가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거나, 재수나 편입처럼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아가는 것처럼요. 그 과정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모든 선택의 순간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삶이잖아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고요. 그러니 이 음악을 들으시면서 1년이라는 시간, 어쩌면 더 긴 시간을 투자할 만큼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꼭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송의 추천 음악 (2)

* Focus_Life Of Dillon



Said I might lose my way
But I won’t lose myself

It’s your life
You can live how you want
But don’t blame it on no one else

길을 잃을지는 몰라도
나 자신은 잃지 않겠다고 말했지

네 인생이야
네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어
그렇지만 그 누구도 탓하지는 마


송’s talk

두 번째 추천곡은 영국의 얼터너티브 팝 듀오 Life Of Dillon의 ‘Focus’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가사가 꽤 긴데, 인상 깊은 구절이 많아서 들을 때마다 내용을 한 번씩 되새기곤 해요. 제목이 상징하는 것처럼,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A 님께서 어떠한 목표와 꿈을 가지고 계신지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조금 먼저 경험해 본 입장에서(웃음) 두 가지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목표하는 대학에 가서 성취감과 자신감 얻기’, 두 번째는 ‘현재 다니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다양한 경험 쌓기’에요.

자신이 목표하던 것을 이뤄냈다는 성취감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나, 의욕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와서 힘을 불어넣어 주니까요. 하지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절망만 하기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죠.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인가는 A 님 스스로에게 달려있어요. 자신을 돌아보며 무엇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지, 이 곡의 가사처럼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보시길 바랄게요. .:)

강’s comment

추천해주신 노래 잘 들었습니다. 사실 대학을 가는 것은 사회에 입문하는 출발선이 되기도 하지만, 송이 씨 말처럼 성취감과 자신감이라는 의미도 큰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큰 목표를 세우고, 선택이라는 걸 하게 되는 문제이니까요. 그래서 만약 A 님이 편입이나 재수를 하기로 결정을 내리신다면, 설령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그 시간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열심히 하시길 바랄게요. 제가 아는 분도 재수를 했었는데, 결국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자신이 쏟은 열정과 끈기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 것 같더라구요. 재수하는 동안 공부했던 문제집과 연습장을 쌓아보면 천장까지 닿을 정도라고요.(웃음) 대학 자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떠한 노력을 했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그 소중한 시간들을 후회 없이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선비의 추천 음악 (1)

* 꿈_김윤아



간절히 원하는 건 이뤄진다고
이룬 이들은 웃으며 말하지
마치 너의 꿈은 꿈이 아닌 것처럼


강’s talk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앞에서 송이 씨가 대부분 해주셔서, 어떤 음악과 함께 답변을 해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는 오늘 김윤아 님의 ‘꿈’이라는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김윤아 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 분인데요. 특유의 철학적인 가사와 김윤아 님만의 독특한 표현력 때문에 들을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와요. 특히 이 곡은 노래로 표현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했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에요. 무조건 열심히 하면 꿈이 이루어질 거라는 막연한 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담겨있는 곡이죠.

꿈을 향해 가는 길이 마냥 찬란하지만은 않잖아요. 결과가 확실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막막함과 불안함 속에서 꿈을 향한 노력을 하게 되죠. A 님이 목표한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나 편입을 하시게 되면 꽤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주변 친구들은 새내기라며 한껏 들떠 있는데, 그 상황에서 공부에만 열중해야 하니까요. 꿈과 목표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다면 생각보다 많이 힘들 수도 있죠. 그런 모든 것들을 감수하면서도 이뤄야 할 목표와 이유가 있는지 깊게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마음의 결정을 한 후 나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은 이 한 곡으로 제 모든 말을 대신하겠습니다.

송’ s comment

크, 역시 김윤아 님이네요. 노래 듣다가 울컥했어요. 우리는 보통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아 저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잖아요. 열심히 사는 삶,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이 성공을 가져다주었다고 느끼면서요. 하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뿐만 아니라 운이 함께 작용했을 수도 있고, 개개인의 상황과 타이밍, 정말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나온 결과라는 걸요. 곡 하나가 대박이 나서 큰 인기를 끄는 뮤지션이 있고, 실력이 좋아도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이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열심히 나아가고, 준비하고 있어야만 그 모든 것들이 기회가 되고 운이 되니까요. 그러니 오늘 저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해보세요. 그저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보다는, 자신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태그.jpg

 


[송송이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E-Mail : artinsight@naver.com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Copyright ⓒ 2013-2018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