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우리는 매일 언어를 다룬다_도서 '카피공부' 리뷰

글 입력 2018.04.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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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공부 4.jpg
 

손바닥만한 이 작은 책에 무려 106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광고 카피라이터 답게 간결한 문장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핼 스테빈스. 500번이 지날 때쯤 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이쪽 분야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카피 공부’라는 눈에 띄는 빨간 제목 보다는,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라는 부제가 더 눈에 들어왔다. ‘카피 공부’라 하면 조금 거리가 느껴지고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부제 같은 경우에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언어를 다루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광고 카피라이터가 직접 작성 했기에, 관련 분야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광고를 공부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언어를 다루고 있고, 언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매일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책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일상적인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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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는 '전략'이다.
카피는 '도덕적 설득'이다.
카피는 '인간 행동'이다.

카피는 소비자를 지금 있는 곳에서
내가 보내고 싶은 곳으로 보낸다.


KakaoTalk_20180401_195350560.jpg
 

‘광고론’이라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당연히 많은 광고를 보게 되었다. 무심코 지나친 광고부터, 생소한 광고까지. 그 짧은 광고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과, 광고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의 중요성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카피 공부’를 읽으며 이런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때는 단순히 광고의 특징, 중요도만 느꼈다면 지금은 언어의 중요도를 느꼈다는 것이다. ‘광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가 아니었다. 언어였다. 언어가 곧 광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369 글쓰기 에서는 빼는 것이 더하는 것이다.

400 “사모님, 왼쪽 발이 오른쪽보다 더 크시네요” 라고 말하는 신발 세일즈맨은 바보다. “사모님, 오른쪽 발이 왼쪽보다 더 작으시네요”라고 말하는 신발 세일즈맨은 수완가다.

472 무언가에 관해 마지막에 할 말이 있다면, 그 말을 제일 먼저 해라!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실용적인 충고까지, 매일 언어를 다루는 지금, 꼭 필요한 도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  명: 카피 공부: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원  제: COPY CAPSULES

지은이: 핼 스테빈스(Hal Stebbins)|옮긴이: 이지연

분  야: 자기계발, 광고, 글쓰기

발행일: 2018년 3월 1일

펴낸곳: 윌북

면  수: 304면|가격: 14,800원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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