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편의 여행 끝에서, 집시의 테이블

글 입력 2018.04.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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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온 지 얼마나 되었을까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면
여긴 어디인가 누워서 생각해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가네


우리는 유럽을 여행한다. 길을 가면서 만나는 집시들, 그들의 음악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집시들은 하루의 끝에서 이렇게 테이블을 차려놓고 음악과 함께 음식을 먹는다.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는 집시의 음악. 우리는 그들과 겸상을 하며 그 음악속에 녹아든다.

이국적인 악기들로 연주되는 집시의 음악은 경쾌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하며 사랑과 여행을 노래한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사랑을 찾고, 친구를 사귄다. 당연히 이국적인 곳에서 하는 모든 체험은 뇌리에 콕콕 박히는듯한 감동을 줄 것이다.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는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을 가진 사람이다.' 라고 말을 했다. 우리는 이 말처럼 생명력을 충만하게 충전하며 집시들과 음악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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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로 가볼까 저리로 돌아볼까
이리저리 거리를 헤메다 문득 궁금해져
나는 나의 길을 가는가 내 꿈은 무엇이였나


이 무대는 단순히 음악회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여행을 함께 하며, 마임, 집시 스윙, 아이리쉬 댄스 등이 무대를 더욱 다채롭게 해준다.

관객들도 함께 참여할수 있고, 다 함께 박수를 치며 추임새를 넣는 이 공연은 모두가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굉장히 다양한 색감과 분위기의 옷을 입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연주하는 집시들과 그 안에서 사랑을 찾는 한 여행객. 우리도 그 모습을 보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컨텐츠이다. 그리고 '집시의 테이블'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간접체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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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라라라라 여행이 끝나고 나면
텅빈 배낭 가득 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래


한여름밤의 꿈과도 같던 집시들의 유럽여행. 우리는 공연의 마지막 곡처럼 매일 아침 이 곳이 어디인지 생각을 하고, 이리저리 모르는 길들을 가보며, 여행의 끝에서 텅빈 배낭을 매고 포근한 보금자리인 집으로 돌아온다. 여행을 하는 중에는 기쁜일도 있고 슬픈일도 있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낯선 곳을 걷는 여정. 여행하는 집시의 삶은 배낭여행자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여행의 기억을 품고, 우리는 다시 언젠간 여행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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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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