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씨] 세상 가장 슬픈 이별

글 입력 2018.04.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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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4월은
세월호가 생각나는 슬픈 달이네요.

준비되지 않은 세상과의 이별이란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슬픔은 똑같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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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언제 들어도
눈물이 나오는 노래입니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눈물을 흘리던 유가족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최근에 이런 갑작스러운 이별이
제 주위도 생겼습니다.

웃음이 예쁘던 그 후배.
밝은 내일을 준비하던 그 후배.
이제 막 졸업을 하고 꿈을 펼치려던 그 후배.


대표_KakaoTalk_20180406_203138278.jpg
 

교통사고였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찰나의 그 순간 얼마나 아팠니
눈을 감는 순간 얼마나 외로웠니
세상에 남긴 미련 얼마나 허무하니



본문_KakaoTalk_20180406_203139138.jpg
 

때마침 전국에 봄 비가 내리고 있었죠.
그 비가 얼마나 슬프게 느껴지던지
눈물이 났습니다.


어제부터 내리는 이 빗방울은
미련 가득한 네 눈물이려나.
기왕에 가는거 불공평한 이 세상에
미련 한 톨 남기지 말고 가려무나.



본문_KakaoTalk_20180406_203140454.jpg
 

이제 막 꿈을 펼치려고 날개짓하던
24살의 사회초년생.

가는 이는 얼마나 허무하고
남은 이는 얼마나 슬플까요.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 오히려 이게 현실같습니다.

이럴 때 신이 있다면 만약 존재한다면
화를 좀 내고 싶습니다.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고


이제 막 세상을 향해 펼치려던 날개,
땅에서 못 핀 날개 하늘에서 펼쳐서
이 세상 밝게 비추는 천사가 되려무나.

그리고 꿈에서 예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
아직 못다한 말 태산처럼 쌓여있는데
남겨진 사람 하소연 좀 들어줘야지.
아니면 네 얘기라도 들을 수 있게.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얼굴만 마주치는 어색한 학교 선후배.
솔직히 모르는 사이라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이.

그래도 슬프네요.
글을 쓰며 눈물도 났습니다.
부디 그 곳에선 아프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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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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