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하림과 집시오케스트라 - 집시의 테이블

여행에 대한 시각 그리고 음악
글 입력 2018.04.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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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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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화초대를 신청하기전에 나의 마음은 '새로운 음악을 접해보자 였다' 이전 나의 음악에 대한 세계관이 갖혀있다고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펑크락밴드 키드였고 2010년대 지금 현재는 R&B 힙합 블랙뮤직에 대한 관심만 많기 때문이다. 나의 음악세계관은 한번 꽂힌 장르가 있었을 때 그것을 파고드는 성향을 가졌고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힙합안에도 수많은 장르 수많은 아티스트가 있을 때 특정 랩멜로디 장르라던가 트랩과 같은 특정 장르만을 파고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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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나에게 이러한 문화 초대의 기회가 오게 되었고 그때 나의 마음가짐은 새로운 음악을 들어 보자 였다. 내 나름대로의 음악세계관을 넓히는것은 억지로라도 들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힙합과 관련된 베이시스트에 대한 음악을 들을 때도 있었고 최근에는 재즈에 관한 연합동아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나의 상황와중 좋은 기회가 오게 되었고 내가 금기시하던 클래식과 같은 집시에 대한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이러한 음악을 접할 때 나의 마음가짐은 그냥 들어보자였다 특별한 준비, 특별한 옷차림, 특별한 추임새, 액션들 없이 그냥 그들의 음악을 듣고 판단 하자 라고 여겼다.



JUST LISTE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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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러한 무대를 보았을 때 타이틀 대로 했네 라는 느낌을 보았다. 공연기획에도 관심이 있던 만큼 어떠한 무대를 연출 했느냐도 유심히 살펴보던 나였다. 저러한 집시의 테이블은 나니아연대기의 10개의 검이 놓이던 그러한 탁자와 같은 느낌을 들었다. 한편 정형화 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집시라는 날것의 이미지를 그대로 느끼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명을 이용한 홀로그램조명또한 어떠한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악기 세션도 잘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코디언, 기타, 클래식기타, 집시들의 기타, 바이올린, 더블베이스가 세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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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대구성 장치인 여행자의 캐리어, 와인, 모자 등등 여행자를 꾸미기 위한 꾸밈 소품들이 주를 이었다. 이러한 구성장치의 의미는 극의 매끄러운 전개를 위하고 특별한 에피소드를 위한 것들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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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은 막을 올랐다. 극의 주요 내용은 여행자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집시들을 만나고 그들의 음악과 함께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것이였다. 특이점이 있다면 블레이저자켓과 바지의 패치워크로 트렌디한 레트로감성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였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가수 호란, 아이리쉬 댄서, 스윙재즈 댄서 등등이 무대를 꾸며주고 그에 따른 음악 셀렉으로 극을 이어 갔던 것 같다.



REA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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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극을 보면서 두가지 시점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첫번째로 BEHIND MIND 때의 음악에 대한 세계관에 대한 시점이 있다. 처음에 세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보통 음악의 기본 베이스 세션은 드럼, 베이스가 주로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드럼의 부재 없이 진행되는 집시에 대한 이러한 음악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강한 타격감을 주는 킥, 스테어 없이 진행 되었다는 점이 좀 신기했던 것 같다. 더블베이스가 이뤄내는 묵직한 베이스음에 많은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아코디언, 클래식 기타 등은 어떻게 보면 촌스러움 좋게보면 레트로한 느낌을 느껴낸 것 같다. 전체적인 음악은 특정악기에 대한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좋게 밸런스를 가지고 가는 음악이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바이브보다는 다른 곳에서 진행되었을 때 문화와 상호작용으로 더좋은 느낌을 가져갈 수 있었을 수 있던것 같다.

두번째로 여행에 대한 시점을 스토리로 풀어낸 점이다. 어떤 곳을 가던 내가 하고 있던 일, 인간관계 등을 완전하게 멀어지고 잠깐 비눗방울속에 갖힌다라고 가정해보자 그 구획된 공간에서 느끼는 고립 또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할 수 있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던 문제, 일들에 대해 온전하게 멀어질 수 있고 여유라는 것을 확실 히 느낄 때 여행이라고 느낀다는 말이다. 어떤 나라 어떤 곳을 갈 때 그 주는 바이브에 대해서 온전히 느끼는것도 물론 여행이지만 그러한 여행 도중에 신경이쓰이는 문제가 있다면 온전한 여행이 아닌 것처럼말이다. 이러한 나의 가치관을 여실하게 표현하려 했던 극인것 같다. 극 자체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온전하게 마음을 비워낼 수 있게 유도했고 그러한 의도가 담겨있던 멘트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에 마음먹었던 그대로 그냥 음악을 느끼고 공연을 보았을 때 좋은 가치관, 좋은 음악들로 여겼던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10년동안 같은 내용 같은 식으로 공연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물론 시나리오, 흥행성 이러한 것에 충분히 리스크가 없다는 이야기라는 말에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충분히 발전할 수 있고 무대연출, 세션에 대한 변화, 시나리오의 수정 등 많은 것들이 좋게 변할 수도 있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극 중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있었기에 변화 하는 극을 연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후기를 마친다.


[이민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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