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평범하게, 특별하게 - 연극 ‘특별한 저녁 식사’ [공연]

글 입력 2018.04.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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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食口)’는 한자처럼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가족과 비슷한 말로 흔히 쓰이지만, 같은 집에 살면서도 소홀해지기 쉬운 요즘 같은 시대에 모든 가족이 ‘식구’의 뜻에 걸맞게 살지는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 달에, 일 년에 몇 번이나 가족과 끼니를 같이 하고 있나? 아니, 같이 하고 싶나?


특별한 저녁식사 _ 포스터_최종.jpg


여기 한 가족이 있다. 긴급 연락으로 가족들을 모은 막내딸은 “화목한 가족인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부탁을 수행할 자리는 저녁 식사로 정해진다. 평소대로라면 자기 이야기에 바쁠 가족이, 화목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결혼은 인생의 무덤,
총알 날라드는 전쟁터라는 아버지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다단계 치약을 팔려는 어머니

예술가는 가정사에 얽매이면 안된다며
“내 인생은 롹”이라 외치는 아들

환경 걱정에 핸드폰 살 생각 없다며
“급하면 편지를 하라”는 큰딸

과연 막내딸이 차려놓은
‘특별한 저녁식사’는 가능할 것인가?


연극의 제목이 말해주듯, 주인공 가족에게 화목한 시간은 ‘특별한’ 시간이다. 평소에는 화목하지 못했던 가족들이 화목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목한 가정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긍정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가족이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들,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 모두가 ‘화목한 가정’을 바라지 않나?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불편하지 않은 가족, 나에게 상처나 족쇄가 아니라 위로와 의지가 되는 가족을 바라지 않나?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그 안에 평범한 행복이 담기길 바라는 것일지 모른다. 연극을 통해 어떤 행복이 전해질 지 궁금하다.





<기획 노트>


남들에겐 평범한 식사 시간이
왜 이 가족에겐 왜 특별할까?


단란한 저녁식사! 일상적인 일이라 생각될 온 가족의 저녁식사가 왜 이들에게는 "특별한 저녁식사"일 수밖에 없을까? 경제 위기, 가족 해체, 단독세대 증가 등. 이들은 또한 우리의 일상적이라 할 저녁식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무대 위의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저녁식사는 어쩌면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핵(?!)폭탄 가족의 "특별한 저녁식사"가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특별한' 인생의 저녁식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상 크게 차렸다. 맛나게 드시라고.


특별한 저녁 한끼를 위한
한바탕의 소동,
그래도 우리는 한 가족!

공연의 완성은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관객의 삶으로 파고들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무대 위에 존재할 만한 공연'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가족 이야기는 관객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큰 가치를 지닌다. 특별히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그 가치는 배가된다.

〈특별한 저녁식사〉는 해체된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그러하듯 때론 각자를 위한 항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각자 나름의 아픔도 있는 법. 세상에 화목한 가정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불편했던 가족도 결국은 서로를 위한 말 한마디에서 눈 녹듯 화해가 시작된다.





특별한 저녁식사
- 이제부터 연극하라곰?! -


일자 : 2018.04.10(화) ~ 05.13(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4시
월 공연없음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극단 은행나무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한양대학교,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샛별당 엔터테인먼트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극단 은행나무
02-3672-6051





저녁식사_상세_700.jpg
 

[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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