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VR저널리즘의 미래는? [기타]

4차 산업 시대, VR저널리즘이 가져올 변화
글 입력 2018.04.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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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다양한 변화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의 등장이다. 과거 가상현실은 공상 과학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등장하거나, 군사훈련과 같은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만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HMD(Head Mounted Display)라고 일컫는 가상현실 헤드셋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가상현실은 상상에서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현실은 게임, 스포츠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는데, 주목되는 분야는 저널리즘 업계이다. 해외와 국내의 몇몇 언론사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뉴스콘텐츠 제작에 도입한 ‘VR 저널리즘’을 시작하면서, VR저널리즘은 가상현실만의 장점들을 통해 저널리즘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 환경에서 VR저널리즘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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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저널리즘은 기존 어떠한 언론보다도 현장감 있는 전달이 가능하다. 360°촬영기법을 이용해 각도에 구애받지 않는 넓은 화면을 보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촬영방식은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대형 행사의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VR저널리즘은 HMD를 이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뉴스 시청자는 그 장소에 실제로 있다는 경험도 받을 수 있다. 심해, 산꼭대기와 같은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정보전달도 가능하다. 실제로 조선일보의 VR조선은 가상현실 기술로 롯데타워를 취재해 초고층 건물의 건설현장을 실감나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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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것도 VR저널리즘의 강점이다. 국내 최초로 VR기술을 도입한 한경닷컴은 지난 4월 한상균 전국 민주노동총합연맹 위원장의 경찰 인계과정을 360°촬영을 이용해 중계했다. 기존 다른 언론들의 보도가 경찰에 인계되는 위원장에게만 집중했다면, 한경닷컴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 전경대와 시위대의 갈등같은 다양한 장면도 담을 수 있었다. 기존의 방송영상은 특정 부분을 부각하여 보여 줌으로써 의도와는 관계없이 사실을 과장, 축소하거나 왜곡할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VR저널리즘의 방식은 영상 촬영자의 게이트키핑을 최소화하여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도할 수 있다. 이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인 공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사건의 공론화에도 VR저널리즘은 다른 언론보다 유리하다. VR저널리즘을 통해 뉴스 이용자는 영상, 소리로만 접하던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다. 2차원적인 경험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1인칭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의 역할이 뉴스 수용자에서 뉴스 참여자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참여자가 된 이용자는 뉴스 사안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사안에 대한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보도는 난민, 인권, 복지와 관련된 보도에 강하다. 뉴욕타임즈는 시리아 전쟁을 VR로 촬영해 시리아 난민이 겪는 참상을 구독자들에게 인상 깊게 보도했다. 많은 이들이 공감을 통해 사건을 접하면 그 사건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공론화가 가능하다. 언론의 기능 중 하나인 공론화를 VR저널리즘은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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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술은 계속 발달되고 있기 때문에 VR기술과 관련된 HMD헤드셋이나 360°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의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진입장벽도 낮아지기 때문에 VR의 대중화는 필연적일 것이다. VR의 대중화에 맞춰서 VR저널리즘도 점점 저널리즘의 한 분야로 정착할 것으로 여겨진다. 기술의 발달과 발맞춰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성장이다. VR저널리즘은 앞서 말한 것처럼 VR저널리즘만이 가능한 장점들이 있다. 이 장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를 개발해내는 것이 VR저널리즘의 미래이자 언론사들의 생존 전략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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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ixabay.com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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