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연한 충돌로 시작한. [연극 하이젠버그]
글 입력 2018.04.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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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버그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하면 말이에요.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얼마나 빨리 그쪽으로 가고 있는지알아내는 건 불가능해요
연극 ‘하이젠버그’는 절대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런던의 붐비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충돌하며 시작된다.‘우연히 충돌하며 시작된다.’ 나는 이 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애인과 이런 대화를 했던 적이 있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일까. 너는, 나는 운명을 믿는지에 대해.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십니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운명이란 건 결국 이후에 하는 이야기다. 일이, 사건이, 만남이 일어난 이후 아 이게 내 운명이구나. 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은 사실 모두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일어나고 행해지고 만들어지는 결과들이다.하지만 누군가와의 만남이란 것은 운명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너와 내가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 우연히 무언가가 딱! 떨어졌다던가 하는 상황. 나의 선택과 너의 선택이 만나 이루어지는 찰나의, 그리고 알맞은 순간들을 나는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다.그렇기에 우연히 충돌하며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꽤나 운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독일의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K. Heisenberg)’의 불확정성 원리의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용, 존재와 변덕 등 예측할 수 없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두 남녀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기발한 2인 극이다.운명적인 만남을 넘어 두 사람의 작용, 존재, 변덕,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이야기를 통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알 수 없기에 재밌고 호기심이 생기고 푹 빠지게 되는 것 아닐까.혼잡한 사람들 속에서 거칠고 충동적인 셩격의 ‘죠지’는 역 벤치에 앉아 있는 '알렉스'에게 충동적으로 다가가며, 예측 불가능했던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우연하고 특별한 이 만남은 낯선 두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삶으로 안내하며, 그들의 인생을 새로운 삶으로 일순간 바뀌게 된다. 새로운 삶으로 바뀌는 두 인물의 삶을 우리는 연극 하이젠버그에서 정동환 배우와 방진의 배우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두 인물이 어떻게 어우러지고 부딪혀나가 대화하고 행동해나갈지 기대된다. 그들을 지켜보고 싶은 호기심 어린 한 명의 관찰자는 곧 찾아올 연극 하이젠버그가 너무도 기다려진다. 어쩌면 이 연극이 나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말해 줄 수 있지않을까.
하이젠버그- HEISENBERG -일자 : 2018.04.24(화) ~ 05.20(일)
시간화-금요일 오후 8시토요일 오후3시, 6시일요일 오후 4시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주최/ 제작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관람연령만 13세이상
공연시간90분
문의리앤홍 인터내셔날070-8795-6767[김정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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