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뜻하지 않은 우연이 만남으로 성사되기까지, 연극 '하이젠버그' (~18/05/20)

글 입력 2018.04.1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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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시다가 발언하신 말씀 중에 기억나는 문장이 있다. "여러분, 뭔가 놀랍지 않아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2시간동안 한 공간에 갇혀서 영화를 본다는 것 말이에요.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과 한 공간 속에 같이 있는 것, 암묵적으로 정한 것 마냥 그 폐쇄된 공간 속에 가만히 있는다는 것. 저는 그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이 말씀을 듣고, 순간 멍해진 나를 발견했다. 영화관에 자주 들르곤 했지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발상이었다. 그저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방문했고, 영화가 상영되기 때문에 그 암흑같은 공간 속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상황이라고 받아들여왔기 때문이다.

매일 우리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찰나의 우연을 지나친다. 그 때 누군가 용기를 내는 순간, 인연이 되는 셈인 것이다. 사람의 인연은 멀리 있지 않다라는 말, 등잔 밑이 어둡다며 가까이서 찾아보라는 말을 수십 번은 들어본 듯하다. 그런데 이 말을 최근에 실제로 체감했다. 올해 초에 친구와 전시회를 갔다가 친구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친구의 친구와 같이 이야길 나누다가 나의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와 아는 사이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그 순간 얼마나 소름이 돋았던지, 세상이 이렇게 좁았던가하고 놀랐었다. 심지어 친구의 친구는 내가 살던 고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내 고등학교 후배와 아는 사이여서 더욱 희귀한 상황임을 경험했다.

이처럼 순간, 순간이 우리에게 예측 불가능이며 방금 스쳐지나간 사람이 내게 어떠한 인연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오던 사람이 만나 예측하지 못한 만남을 이룬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인생에 끼어들기까지. 우리는 분주하게 다음 사람을 기다리며, 다음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삶 속에서 우리는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며, 또 내일을 기약한다.

이 연극은 마치 우리에게 묻는 것 같다, '당신은 어떠한 예측불가능의 만남을 경험하였는가.'라고 말이다.



< 공연 개요 >

 
□ 공연명  : 연극 '하이젠버그'

□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공연기간 : 2018년 4월 24일(화) - 5월 20일(일)

□ 공연시간 : 90분

□ 공연시간 :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3시, 6시/ 일요일 오후 4시 (공휴일, 월요일 공연없음) 

□ 주최 :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한양대학교,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샛별당엔터테인먼트

□ 등급 : 중학생 이상 관람가 

□ 작 : 사이먼 스티븐스

 □ 연출 : 김민정
- 2017.10월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상>,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2017.07월 연극 <비너스 인 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2016.11월 오페라 <사랑의 묘약>, 롯데콘서트홀
- 2016.09월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홍익대 아트센터 소극장
- 2016.08월 뮤지컬 <트레이시 유>, 아트원씨어터
- 2015. 10월 뮤지컬 <명동 로망스>,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 2015. 02월 뮤지컬 <52blue>, 프로젝트박스 시야
- 2015. 01월 뮤지컬 <파리넬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출연 : 정동환, 방진의

□ 스태프 : 번역 김희수, 무대 김종석, 조명 장원섭, 음향 David Van Tieghem, 분장 백지영, 의상 박소영, 조연출 조민정, 포토그래퍼 김일다, 그래픽디자이너 이샘, 프로듀서 박용호 석재원

□ 가격 : R석 50,000원 / S석 35,000원

□ 공연문의 : 리앤홍 070-8795-6767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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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이젠버그 방진의(좌), 정동환(우) [사진제공=리앤홍]


붐비는 런던 기차역.

혼잡한 사람들 속에서 거칠고 충동적인 성격의 '죠지'는 역 벤치에 앉아있는 '알렉스'에게 충동적으로 다가가며, 예측 불가능했던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하고 특별한 이 만남은 낯선 두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삶으로 안내하며, 그들의 인생을 새로운 삶으로 일순간 바뀌게 된다.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하면 말이에요.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얼마나 빨리 그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내는 건 불가능해요."
- George Burns 대사 중 -
 


작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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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이젠버그 정동환(좌), 방진의(우) [사진제공=리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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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이젠버그 방진의(좌), 정동환(우) [사진제공=리앤홍]


하이젠버그는 세계적인 히트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극작가 사이먼 스티븐스(Simon Stephens)의 최신 작으로 2015년 6월, 미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흥행보증 연극 단체인 맨하탄 씨어터 클럽에서 초연된 이후, 몇 차례 앙코르 공연을 통해 ‘올해 최고의 연극’ 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이젠버그는 독일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의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용과 존재의 변덕, 불확실성, 그리고 자연과 모든 인간 관계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을 두 남녀를 통해 얘기하는 2인극이다.

극중 알렉스 역을 맡은 정동환 배우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안티고네’, ‘메피스토’, ‘햄릿’ 등 고전극 전문 배우로 불리운다. 하지만 정동환 배우에게 이 작품은 특별하다.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무거운 분장을 지우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젊은 시절에는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했다. 지금의 나이에도 변주가능성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인간의 삶은 예측할 수 없기에 꿈꿀 수 있지 않은가! 이제야 비로소 내일이 기대된다”며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비극과 고독의 역사에 대응하여 주로 보이지 않는 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알렉스로 분하며, 40대 초반의 자유분방하고 거칠게 표현되는 외로운 조지(방진의)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70대 황혼기 남성의 용감한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편 다듬어지지 않은 소통방식과 거침없는 행동의 40대 초반 조지 역에는 최근 ‘비너스인 퍼’의 벤다 역으로 연기력을 재조명 받은 방진의가 관객 앞에 나선다. “극중 그녀의 대화방식은 다듬어지지 않아 껄끄럽지만 밝고, 경쾌한 성격이다. 어쩌면 현 시대의 소통 방법과 닮아있다” 며 말을 덧붙였다.
 
탄탄한 내공의 두 연기파 배우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삶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삶의 위로를 선사할 연극 '하이젠버그'는 2018년 4월 24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출연진 소개



* 알렉스 프리스트역(Alex Priest)- 정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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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이젠버그 프로필 촬영 (좌)정동환, (우)방진의 [사진제공=리앤홍]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레이디 맥베스 창극>, <햄릿>, <태풍기담>, <고도를 기다리며>,
<단테의 신곡>, <메피스토>, <레이디맥베스>, <벚꽃동산>, <오이디푸스>

#수상
- 2010년 제5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남자조연 연기상
- 2009년 제19회 이해랑 연극상
-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
- 2001년 제2회 김동훈 연극상
- 1999년 제25회 영희 연극상
- 1997년 제21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 1993년 백상예술대상 연극연기상


* 죠지 번스역(George Burns)- 방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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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이젠버그 프로필 촬영, 방진의배우 [사진제공=리앤홍]


#연극
<비너스 인 퍼>,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버자이너 모놀로그>, <8인의 여인>,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

#수상
- 2009년 뉴욕 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연기상



'사이먼 스티븐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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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이먼 스티븐스는 로얄 코트 극장(Royal Court Theatre)에서 신진 작가 육성프로그램(Young Writers Programme)을 지도하였으며, 영국 왕립 국립극장(Royal National Theatre)에서 최초의 상주 작가로 활약하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삶의 희망, 진실성, 그리고 또한 폭력성과 절망 등을 다루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2001년도 작[Port]부터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2013년도 각색 작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까지 수 많은 작품들이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미국 토니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등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해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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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랍고, 짜릿하고, 오싹하고, 불가사의하게 비밀스러운 연극   - The NewYork Times
묘하고, 사랑스럽고, 재미 있고, 강력한   - Associated Press
단언컨대 올해 최고의 연극이다   - New York Magazine



공연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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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월 Samuel J. Friedman Theatre 하이젠버그 공연장면>
 

- 2018년 4월 두산아트센터 (한국)
- 2018년 3월 American Conservatory Theater (미국)
- 2018년 2월 Oklahoma City Repertory Theatre (미국)
- 2018년 1월 Hatszín Theatre (헝가리)
- 2017년 12월 Florida Studio Theatre’s Keating (미국)
- 2017년 12월 Berkeley Street Theatre (캐나다)
- 2017년 10월 Wyndham's Theatre (영국)
- 2016년 10월 Samuel J. Friedman Theatre (미국)
- 2015년 6월 Manhattan Theatre Club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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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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