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힘든 날이 있다. 버스를 코앞에서 놓치거나 아무것도 없는데 길에서 넘어지는 날. 하는 일이 다 재미없고 잘 풀리지도 않는 그런 날. 그럴 때면 두 가지 때문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나는 지친 몸을 뉘울 침대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맥주다. 언젠가부터 바쁘고 고단한 하루 끝에는 혼맥 타임이 빠지지 않았다. 맥주는 언젠가부터 오늘 하루 고생이 많았다고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 되었다. 소주도 와인도 막걸리도 아닌 맥주여야만 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맥덕(맥주 덕후)이 되어버린 필자는 "맥주"와 관련된 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치킨 먹을 때 탄산음료 대신 곁들이는 정도로 여겨졌던 맥주였지만 이후부터는 정말 그곳에만 있는 맥주를 찾아 가게를 방문하기도 하고 맥주 종류에 대해 공부를 해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맥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맥주를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평소 그다지 술을 좋아하지는 않았기에 애주가는 아니지만 애맥가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맥덕을 위한 맥주 지도의 탄생

하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써 조금 안타까운 점들이 있었다. 우선, 한국에서는 직접 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 펍들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유명한 몇몇 곳들을 제외하곤 브루어리 펍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맛을 음미하고 평가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여겨지는 와인과는 달리 맥주를 음미하거나 그 맛을 평가하는 문화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그래서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도 적었고 다양한 맥주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힘들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오늘은 수제맥주>가 정말 기대된다. 책에는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한국에 있는 브루어리들과 여러 수제 맥주 펍들을 저자가 집적 방문하여 취재해보고 꼼꼼히 가려내어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맥덕 입장에서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맥주 지도가 탄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아두면 좋은 맥주에 대한 지식들과 나에게 맞는 맥주를 알아볼 수도 있다는 말에 맥덕의 마음은 벌써 설레이고 있다.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맥주. 고단한 하루의 끝을 시원하게 마무리해주는 맥주. <오늘은 수재맥주>를 통해 맥주에 대해 더 알아보고 그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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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무엇으로 만들까?

무엇이 맥주의 맛과 색, 향을 결정하는가?

인류는 언제부터 맥주를 마셨을까?

중세 수도원, 맥주 발전의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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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한국 맥주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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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을 핵심 맥주 용어

알아두면 쓸모 많은 맥주 용어 사전

우리나라 수제 맥주 지도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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