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재미없는 일상 속의 당신에게 _ 연극 '하이젠버그'이 전하는 불확정성의 원리

그저 그렇게 굴러가는 일상, 사실은 알고보면
글 입력 2018.04.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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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알고보면 예측 불가능한
연극 <하이젠버그>가 전하는 메세지


하이젠버그의 불확정성의 원리;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음을 의미




인생은 알수가 없다.


하이젠버그_ 정동환.jpg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오늘 좋아도 내일은 또 모르는게 우리네 인생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가 사랑하는, 한 인디밴드의 노래가 있다. ‘인생은 알수가 없어’라는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밴드의 노래이다.
 
핫초코를 먹고 싶던 어느 날에, 카페에 들어가 순간의 결정으로 ‘카페라떼’를 시켰다가 후회하는 주인공은, 집에 핫초코를 사간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엄마가 자신을 위해 사오신 ‘핫초코’다. “카페라떼로 사올걸”이라며 탄식한다.


주방에 가서 전자렌지를 찾는다
눈 앞에 들어온건 엄마가 사온듯한 핫초코

카페라떼로 사올걸
왜 하필 오늘 우리 엄만 날 생각했나
인생은 알 수가 없어
내일은 이런 일 없을거야 take out

<'인생은 알 수가 없어' 노래 중에서>


꽤 사소한 사례이긴 하지만, 이처럼 인생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랑이란 것

 
하이젠버그_정동환&방진의 1.jpg
 

인생의 ‘알 수 없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건이 뭐냐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인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좋았던 사람이 갑자기 싫어지고, 아무것도 아니던 사람이 어느 순간 마음에 자리한다. 또 순간 마주한 사람에게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둘의 ‘영원’을 보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느껴왔던, 혹은 미디어로 접해왔던 사랑이란 것이었다. 사랑처럼 알 수 없는 것이 없다.
 
그래서 인생이란 것의 예측 불가능함을 우리에게 일러주기에, ‘사랑’만큼 좋은 제재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이 연극이 가져온 것은, ‘불확정성 원리’를 내세운 하이젠버그의 이름과, 인생의 알 수 없음과, 충동적인 사랑이다. 그 세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이 연극은 우리에게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우며, 또 그래서 희망이 있음을 전한다.
 
 

조합에 관하여



두 사람은 한눈에 봐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며,
대화방식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이것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줄 것이다.


당황스럽긴 했다. 70대와 40대의 사랑이야기라니, 언뜻 보기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만남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연극이 그래도 괜찮을 것은 ‘예측 불가능’함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현실에서는, 일반적이지는 않을 만남이니까. 그래서 더, ‘알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예술은 예술이다.



또 다른 기대 포인트, 작가


simon stephens - may 2015.jpg
사이먼 스티븐스


이 연극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좋을 것은, 조금 늦게 전하긴 했지만 이 연극을 만든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기 때문에. 삶의 희망과 진실성, 폭력성을 노래하고, 또 현대 영국의 가장 위대한 현대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사이먼 스티븐스’의 작품이기 때문인 것이다.

또 뉴욕타임즈에서, '놀랍고 짜릿하고 오싹하고 불가사의하게 비밀스러운 연극!'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니, 더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재미없는 일상 속의 당신에게


하이젠버그_방진의.jpg
 

사실 우리네의 인생이 알 수가 없다고는 하지만, 꽤 알기가 쉬운 것이다. 회사에 혹은 학교에, 발이 묶여 돌아다니다 보면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생각해왔다. ‘인생은 원래 이렇게 똑같은 모양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또 이 생각 속에서 우리는 꽤 지루함을, 혹은 우울함을 느껴왔다.
 
궁극적으로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던져줄 수 있는 것은, 충동적인 사랑의 시작과 갑작스런 만남 그 이상으로, ‘당신의 삶에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아마 우리는, 이 연극을 보고, 새로운 내일을 기대해 볼 왠지의 두근거림을 얻고 예측 불가능한 무언가를 희망할 것 같다. 우리가 잠시 잊었던, 인생이란 것의 모양을 다시 꺼내어 보게 될 것 같달까.
 

"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어요. 그렇죠?"

- 극 중 죠지의 말 중에서




<예측 불가능한 내일이 기대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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