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 공포 [연극,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글 입력 2018.04.1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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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포스터2.jpg



안톤 체홉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시험의 연극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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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유배지로 악명 높은 러시아 변방의 섬. 극중 주인공 안톤 체홉은 험난한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결혼 전 배우 생활을 했던 실린의 아내 마리는 체홉을 반갑게 맞이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실린의 집에서 쫒겨난 하인 가브릴라를 다시 맡아달라 부탁한다. 차갑게 거절하는 마리.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한다. 때마침 돌아온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으로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기획 노트>


"안톤 체홉은 왜 병든 몸을 이끌고
사할린에 갔을까?"

얼어붙은 대지와,
몰아치는 바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그림자만
하염없이 일렁이는,
신(神)조차 눈을 감아버린 그곳에.


연극 <공포>는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와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과 체홉의 사할린 경험을 합쳐 새롭게 창작한 한국산 체홉극이다. 체홉은 작품을 통해 늘 '인간의 삶과 행동의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이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아직도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하는지, <공포>는 이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체홉의 발자취를 살펴보는게 이 시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인간의 삶'의 문제들이 아직도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험'이라는 접근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고, 시험에 대한 선택의 결과는 다시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 시험이라는 문제제기의 방식은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 방법으로서, 이 작품의 구성방식의 핵심이다.

연출자 박상현은 연극 <공포>를 '체홉극'이라고 설명하며, "이 작품은 19세기 말 체홉이 겪었을 이야기를 이 시대 작가가 쓴 체홉극이고, 한국 작가가 한국어로 쓴 체홉극이며, 안톤 체홉이 출연하는 체홉극이다. 과감히 삶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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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코패스>, <자객열전>, <연변엄마> 등 그동안 연출로서 박상현이 다루어 온 연극의 주제들은 제법 무겁고 진지하며, 표현방식은 무심하고 희극적이다. 작가로서는 역사와 상상 등 하나의 극 안에 다양한 시공간을 병렬하는 구조적 글쓰기를 보여주었다.

<공포>에는 삶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검고 깊은 구멍이 보인다. 매일의 일상에서 문득 문득 존재를 드러내는 심연, 침묵, 그리고 공포.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고, 다가올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알 수가 없다. 이 극에서 실린이 느끼는, 아니 사실은 체홉이 느꼈을 공포는 그들이 실제로 존재하던 19세기 말 - 근대라는 문명의 전환기가 깨어 나오는 고통일 것이다. 그 알을 깨는 아픔과 고통은 21세기초, 지금 우리에게도 계속되고 있다.





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일자 : 2018.05.04(금) ~ 05.13(일)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 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제작
그린피그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135분




문의
그린피그
02-742-7563





그린피그


그린피그.jpg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그린피그는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

의심 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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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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