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덥지만 시원할 날들과, 거기에 얽힐 이야기들_오늘은 수제맥주

글 입력 2018.04.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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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량이 딸려 음주를 즐기지 못하는 알코올쓰레기, 술찌질이를 뜻하는 줄임말 ‘알쓰’, ‘혹은 ‘술찌’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나의 친구들은 나를 묘사할 때 적잖이 이 단어들을 꺼내 쓰곤 한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한다고 해서 술을 ‘즐기지 않는 건 아니다.’ 물론 횟수로 따지면 술 좀 마신다 하는 사람들의 발톱의 때만큼도 안 되겠지만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소한 술자리는 언제나 환영이고, 그 때 마시는 술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술’은 어떤 지역이나 국가를 이해할 때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손꼽히는 중요한 키워드다. 과 특성 상 ’유럽에 관한 10가지 키워드’를 발표할 일이 있었는데, 전공 교수님이 직접 유럽의 술에 대해 발표하는 게 어떻겠냐는 코멘트를 하시기도 했다.

 여하간 우리나라 사람들도 술을 참 좋아한다. 소주부터 시작해서 막걸리, 정종, 양주, 칵테일, 맥주 등등…목놓아 울기 힘든 어른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남몰래 설움을 흘려 보내기도 하고, 아직 자유를 즐기기 바쁜 젊은이들은 주체할 수 없는 흥과 에너지를 술기운과 함께 허공으로 쏟아내기도 한다. ‘취중진담’이라는 노래가 있다. 술에 취하면 사람은 솔직해지고, 술잔에는 술과 더불어 온갖 감정의 분비물들이 다 담긴다. 그래서 술은 어떤 대상을 알아가는 데 있어서 꽤나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왜, 무엇을 마시는가 하는 것들에는 결국 그 사회와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깃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가 내게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을 묻는다면 단연 맥주를 꼽는다. 가장 좋아하는 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대개의 맥주는 비교적 도수가 낮은 편이기도 하고, 다양한 음식을 개척해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향과는 달리 맥주에 있어서 만큼은 다양한 맥주를 접하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해서 그렇다. 한강에서 치맥을 하는 게 성행하는 시대를 사는 지금의 20대들은 한강변에 앉아 친구와 별 것 아닌, 때로는 세상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맥주를 들이켜본 추억을 공유한다. 어떤 걱정과 고민도 맥주와 함께 꿀꺽하고 목구멍 뒤로 넘어가 온데간데 없어진다. 부딪히는 맥주잔과 적당한 알딸딸함에 누구나 하나쯤은 떠올릴 법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맥주는 꽤나 중심에 서 있는 식문화라는 증거다.

 그런데 ‘수제맥주’는 비교적 대중적이지 않은 인상이 있으며 적어도 내 기준에선 흔하지 않고, 유명한 수제맥주집에 간다고 하더라도 뭐가 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맥주를 좋아하기에 수제맥주가 궁금하고, 제대로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신봉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수제맥주>를 만나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된다.
오늘은 수제맥주 표지 입체.jpg
[ Contents ]

#INTRO 1
맥주 맛을 더해주는 교양 상식 ‘알쓸신맥’ 9가지
맥주는 무엇으로 만들까?
무엇이 맥주의 맛과 색, 향을 결정하는가?
인류는 언제부터 맥주를 마셨을까?
중세 수도원, 맥주 발전의 1등 공신
맥주를 만나기 위해서는 9단계가 필요하다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한국 맥주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크래프트 비어가 대체 뭐야?
알아두면 좋을 핵심 맥주 용어

#INTRO 2
맥주 궁합, 당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아보세요

#MAIN TEXT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올 가이드
서울, 인천·경기도, 강원도, 대전·충청도
광주·전라도, 부산, 경상도·울산, 제주도

#특별부록
알아두면 쓸모 많은 맥주 용어 사전
우리나라 수제 맥주 지도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리스트
브루어리 할인 쿠폰과 굿즈 증정 쿠폰





 <오늘은 수제맥주>는 메인 컨텐츠로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위치해 있는 70여 개의 양조장 중 브루어리 투어 뿐만 아니라 펍에서 맥주도 즐길 수 있는 48곳을 소개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입문자' 입장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파트는 인트로 같지 않은 인트로와 특별부록 같지 않은 특별부록이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인트로나 부록이라는 이름이 아쉬울 정도로 알차고 유용한 정보가 다수 실려있다. 맥주 전반을 아우르는 9가지 '알쓸신맥'과 맥주 용어 사전은 물론이고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는 맥주 궁합은 더욱 그렇다. 저자는 두 번째 인트로에서 바디감, 알코올 도수, 빛깔, 향, 목넘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 수제맥주 중 대표적인 17가지를 사계절에 비유해 알기 쉽게 전하려 한다. 계절마다 잘 어울리는 맥주로 무엇을 선정했을지, 그래서 내게 맞는 수제맥주는 무엇일지 벌써부터 호기심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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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금새 4월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언제나 가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지난한 겨울을 끝내고 찾아온 적당히 쌀쌀한 밤바람과 그 속에 아직 남아있는 대낮의 뜨거운 열기가 반갑기도 하다.  바로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기 좋은 날씨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렇다. 해서 <오늘은 수제맥주>는, 덥지만 시원할 날들을 기다리며, 거기에 얽히게 될 수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설레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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