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글 입력 2018.04.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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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En Attendent Godot)
"

 
고도를 기다리며_포스터.jpg
 

소극장 산울림의 대표작인 '고도를 기다리며'의 막이 올랐습니다.

1990년, 객석 맨앞에 앉았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무작정 고도를 기다리던 정동환과 송영창의 연기호흡에 몰입되어 관객들도 오지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다시 무대를 찾곤 했습니다.


"그만 가자"
"가면 안 되지"
"왜? "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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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이 두 명의  부랑자가 '고도'라는 하는 한 인물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고도가 누구인지, 왜 고도를 기다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파리의 뒷골목 작은 소극장에 몇몇의 대학생들과 소수의 지식인 관객뿐이었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그러나, 논쟁의 중심이자 문제작이었던 이 작품은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활발한 논의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 되어 지금은 전 세계 각계 각 층의 관객들이 고도를 찾으러 온답니다.

 사뮈엘 베케트.jpg
 

작가 사뮈엘 베케트(1906~1989)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고도를 기다리며' 발표 전에 이미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등의 소설을 발표해 온 실험적인 작가인데요, 1953년 '고도를 기다리며' 초연 이후 파리에서만도 300회 이상의 장기 공연과 세계 50여 개 나라에 번역되어 공연되면서 연극계에 혁신적인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그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며, 영국의 연극학자인 마틴 에슬린이 이 작품에 대해 ‘부조리 연극’이라고 명명함으로써 '고도를 기다리며'는 반연극 또는 부조리 연극이라는 새로운 연극 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게 됩니다. 

‘텍스트가 악보라면 독자는 연주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베케트가 던진 인생에 대한 질문을 연출가 임영웅의 해석과 최고의 배우들, 스텝들의 땀과 열정으로'한국의 고도'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무엇인지도 누구인지도 모를 ‘고도’를 47년간 함께 기다려준 관객들과 함께하는 작품입니다.

잠시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공연명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

일 시
2018.04.19.(목) ~ 2018.05.20.(일) 
평일 7:30pm 주말 3pm 
월요일 쉼

장 소
소극장 산울림
관람료

전석 40,000원
예 매

인터파크
(1544-1555)

작/연출
S.베케트 작 / 
임영웅연출

출연
블라디미르 김정호
가지, 나는 살인자입니다,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외 다수 출연

에스트라공 박상종
고도를 기다리며(2005~)
요정의 왕, 무덤이 바뀌었어요, 14인 체홉 외 다수 출연

포조 이호성
고도를 기다리며(1994~)
시련, 올드위키드송, 맥베스, 리어왕, 열하일기만보 외 다수 출연

럭키 박윤석
고도를 기다리며
(2008,2009,2010,2011,
2012,2013,2015)
요정의 왕, 연기속의 그녀, 반야삼촌 외 다수 출연

소년 이민준
엄마 외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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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앙상한 나무가 한 그루 서있을 뿐 아무 것도 없는 시골길. 그 나무 아래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실없는 수작과 부질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가 등장하여 많은 시간을 메운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지쳐갈 때 쯤 한 소년이 등장하여 말한다. ‘고도씨는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시겠다고 전하랬어요.’ 이렇게 어제인지, 오늘인지, 혹은 내일일지 모르는 하루가 저물어 가는데.....

고도를 기다리며의 기다림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고, 더욱 부조리한 것은 약속의 시간도, 장소도, 목적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 대상도 불확실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도를 기다려야해’라는 말은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주문처럼 고고와 디디를 다시 지루한 기다림의 현실로 불러들인다. 과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이 각자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일지 끝나지 않는 줄타기가 계속된다.


소극장 산울림 개관일자에 맞추어 매년 봄에 공연되는 산울림의 대표작이라 출연진의 역사또한 극장에 입구에 기록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새로운 “블라디미르” 배우 김정호를 소개합니다. 연극 ‘가지’로 2017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그는, ‘나는 살인자입니다’,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등 다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의 균형을 잘 맞추는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2005년부터 13년째 에스트라공 역을 박상종 배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합류하게 된 김정호 배우가 선보일 ‘고도를 기다리며’의 블라디미르를 기대해봅니다.

연출가 임영웅의 뚝심!
현장에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정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온 그의 이력들은 그 자체로 한국 연극사의 사건들입니다.
그의 전 방위적인 연출 이력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동안 8차례나 이어진 해외공연, 초연 이후 각종 연극상 13회 수상,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산울림 소극장에서 20여차례의 정기공연 등, 그의 연극 인생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는 숙명적인 동반자인것입니다. 

1985년 소극장 산울림 개관 이후 30년 동안 완성도 높은 국내외 문제작을 지속적으로 공연하며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대상 및 작품상(1970), 동아연극상 연출상(1986) 및 대상(1987), 대한민국예술원상(1995), 한국백상예술대상 대상(1986,2000) 및 연출상(1969, 72, 86, 2000) 등 각종 연극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소극장 운동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30여년 역사의 극단 소극장 산울림과 연출가 임영웅의 '2018, 고도를 기다리며' 벅찬기대감을 가지고 다녀오겠습니다!


산울림 로고.jpg
 

[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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