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전하는 이야기] '너의 계절' 백가희 작가를 전하다.

20대의 사랑과 아픔을 써내려간 '백가희 작가'를 만나다.
글 입력 2018.04.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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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계절] 출간기념회 & 북토크
 
 -백가희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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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15:00~17:00 합정 땡스북스에서 백가희 작가의 '너의 계절' 책 출간 기념회 겸 북토크가 진행됐다. 백가희 작가는 이전에도 '간격의 미' 와 '당신이 빛이라면'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공감 가는 많은 문장들을 써 내려간 덕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나 또한 이번 '너의 계절'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으며, 마치 작가의 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대부분의 청춘이 겪어봤을 '사랑'과 '이별 후'의 감정을 잘 표현 해낸듯하여 감탄하며 완독하였다. 그런 와중 마침 백가희 작가의 출간기념 북토크를 갖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석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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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로 이동하는 내내 먹구름과 동시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가 이어졌다. 그 때문이었는지 '너의 계절'이라는 책의 느낌과 봄이라는 계절에 내리는 비가 굉장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가는 내내 설렘을 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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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계절을 만나다."

장소로 도착하였을 땐 준비된 의자는 거의 만석이었고, 숫자로 헤아려보면 거의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 2~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고, 나이대는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북토크를 시작하기 전 작가와 북토크에 참석한 독자들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며,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작가와 독자와의 소통이 동안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작 시간이 되자 인사와 동시에 작가의 프로필 등 간단한 소개를 마친 후 첫 ppt를 띄웠다. 처음 띄워졌던 ppt에 쓰여 있던 문장은, '인생의 모든 비극은       에서 시작된다.'였다. 이어서 무엇에서 시작되는 것 같냐는 질문과 함께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제각각의 소신 있는 대답들이 나왔지만 백가희 작가가 생각하는 비극의 시작은 ‘비교’라고 전했다. 모든 비극은 비교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 때, 비극을 겪게 된다.’

이어서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나누며 이야기해주었고, 이야기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으며, 작가에 말에 공감하고 있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책 설명을 진행하였는데, 그 분위기가 썩 무겁거나 불편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그 분위기를 만들어 낸 건 작가 본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백가희 작가는 진행하는 내내 재밌는 입담으로 앉아있는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 해내며,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물론 참여한 독자들도 분위기에 따라 웃어주며,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그 책에 그 독자다.’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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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에 띄워놓고 진행됐던 설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부분이 있었다. 첫째로는 [사람을 대할 때.]라는 부분이었다. 나 또한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도 사람. 그러므로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은 비슷해도 그를 대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는 것]이라고 밑에 기재되어 있었으며, 추가로 ['내가 예민한 건가?' '그래도 되는 건가?' 생각에 대한 반박]이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나 또한 소신 있는 말이나 행동을 뱉고 난 후 남의 표정과 눈치를 살피는 경우가 많았다. 실수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이 불쾌해 보일 때, 내가 잘못한 건가 내 탓으로 생각을 하곤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구태여 남을 먼저 생각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달해주는 듯했다. [나는 나로 살아갈 시간이 가장 많다]라고 말하였으며, 기재되어 있던 문장의 뜻처럼,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방식은 다 다르기에 ['예민한 건가?', '그래도 되는 건가'에 대한 반박]을 가져보라는 것.

사실 내 탓이 아닌 경우도 많으며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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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기억이 났다. [상처는 보통 그렇게 생긴다 내가 하지 않은 일들로 나를 원망하느라] 읽으면서도 정말 공감 가는 문장이었다. 남이 준 상처도 많지만, 내가 나에게 채찍질하며 생긴 상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조금 더 나 자신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당신의 행복만큼이나 내 행복도 소중하다는 것] 백가희 작가의 말로는 이 전 대구에서 북토크를 진행했을 때는 반대로 [내 행복만큼이나 당신의 행복도 소중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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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이 우선이었던 시절과, ‘남’보다 ‘나’를 먼저 가 된 지금. 그간의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음을 이 시간 동안 아낌없이 독자들과 이야기하며 나누어 주었다. 직접 선물도 준비하며 참여한 독자들에게 제비뽑기를 진행하여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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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저마다의 인생에 맞는옷을 입고 살아간다.

- 너의계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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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온갖 전제는 오늘도 사랑이길

- 너의계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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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나] [수많은 너의 계절을 살았지만 이제 나는 나의 계절을 살아야지]

백가희 작가의 책의 이름이자, 백가희 작가가 말하는 '너의 계절'은 한 사람을 말하지 않는다. 책 에필로그에 기재되어있는 내용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나의 실수로, 당신의 실수로, 실수하지 않았더라도, 서로의 곁을 떠나 각자의 삶을 찾으러 간 나의 모든 당신들에게 바칩니다.'


'너의 계절'은 '나의 모든 당신들'을 뜻한다고 백가희 작가는 이곳에서 다시 한번 전했다. 실제 책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헤어진 애인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긴 하지만, 자신의 삶 이야기, 그리고 그 삶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아끼는 고양이, 어머니 등 주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려있었다. 이 주제를 마지막으로 책 설명을 끝마치며, 다음으로 독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질문을 주고받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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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백가희 작가가 쓰는 글들은 주로 어떤 글들을 쓰는지] 묻자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쓴다]고 답하였다.

[내일 죽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는 독자의 질문. 이어서 백가희 작가는 [대출을 내서라도 돈을 펑펑 쓰며 맛있는 것도 다 사 먹을 것이다]라며 장난스레 답하였지만, 뒤이어 자신의 과거 평소 풍족하지 않게 자라왔던 환경을 나누며 이유를 설명했다.

[제일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네가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이 가장 듣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 말이 그렇게 힘이 된다고 이유를 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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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는 질문이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너의 계절' 책에 대해서 살짝 얘기를 꺼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너의 계절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고, 자존감이 땅끝까지 내려갔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지금 또한 겨울에서 갓 벗어난 초 봄 같은 계절이라고. 아직은 따듯하지 않음을 말하였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헤어진 애인을 떠올려도 보고 괜스레 마음이 찡한 느낌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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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픈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쓴다는 것


사실 그건 겪어보지 않고서는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감정을 문장으로 차곡차곡 써 내려간 책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공감을 받는 책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백가희 작가는 올해 안으로 판타지 소설을 한 권 출간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였으며, 현재 원고를 작성 중이라고 말하여 독자들의 기대감을 샀고, 나 또한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출간될 책들도 고대해보며, 한 명의 독자로서, 팬으로서, 백가희 작가의 앞날을 응원해본다.
 

[강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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