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상담소] 마지막 이야기, 힘찬 날갯짓

글 입력 2018.04.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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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담소 Song’s

마지막 이야기
#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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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음악상담소 열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음악상담소의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

강 : 얼마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또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꽤 오래된 것도 같은 느낌이에요.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송 : 맞아요.ㅠㅠ 사실 처음 음악상담소를 기획할 때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 역량이 부족한지라,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강 : 저는 사실 이렇게 길게 음악상담소를 같이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웃음)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송 : 제 생각에만 갇힐 수도 있었는데, 강선비 씨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연을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강 : 별말씀을요.

송 :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이야기를 이어오는 동안 사연을 보내주시고, 읽어주신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음악상담소가 연재될 수 있었던 건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강 : 감사합니다!

송 : 그래서 말인데,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강 : 우리의 이야기라면..?

송 : 저희는 항상 사연에 대해서 답만 해드렸었잖아요. 이번에는 마지막이니까, 저희가 사연을 써보는 거죠.

강 : 아하, 직접 사연을 써보자. 그럼 답변은 누가 해주나요?

송 : 서로 답변을 해주는 거 어때요? 저는 강선비 씨한테, 강선비 씨는 저한테. (웃음)

강 : 오~ 좋아요. 어떤 답변을 받게 될까 벌써 기대되는군요.

송 : 저도요. 얼른 이야기 나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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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비의 추천 음악>

* 미아_박정현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해



강’s talk

음악상담소는 제 생각보다 훨씬 힘찬 날갯짓이었네요. 음악 시장에 더 좋은 음악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까지 생각하셨다니.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서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상담소를 같이 진행했다니 영광입니다.

저도 상담소를 진행하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대해 답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평소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연과 맞는 노래도 찾아야 했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야 했으니까요. 역시 무엇이든 공부 또 공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런 의미에서 송이 씨는 대단히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송이 씨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노래는 박정현 님의 ‘미아’라는 곡인데요. 윤종신 님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라고 해요. 옛사랑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아가 되어있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죠.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과거에 대한 추억, 후회 등에 연연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한 사람의 모습이 떠올라요. 사실은 그게 제 모습처럼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자꾸만 발목을 잡았죠.

나중에 돌아보면 그렇게 후회만 하고 있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반성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송이 씨도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그간의 아쉬움들을 딛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생각만 하는 것보다 실천으로 옮기는 게 가장 어렵잖아요? 제가 가는 헬스장에도 ‘헬스장에 오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셨습니다.’라고 입구에 쓰여 있더라구요.(웃음) 음악상담소를 시작으로 송이 씨가 음악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때 저 모른척하지 마시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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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 추천 음악>

* 러브레터 (feat. 곽진언)_조현아



“오늘 밤 네가 슬프다 말하면
그냥 조용히 들어줄게”

“부담 갖지 않고 들어줄 수 있니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게”



송’s talk

항상 척척 답변을 써내시던 강선비 님이라,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지 전혀 몰랐어요.

저도 사실 자주 하던 고민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부터 이상하게(?) 주변 친구들이 저한테 속 깊은 이야기를 자주 털어놓고는 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대화를 하다 보니까 저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죠. 제가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진심을 담아 답해주어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는 친구들마다 정말 달랐어요. 어떤 친구는 고마워하면서 웃음을 짓는 반면, 어떤 친구는 “네가 내 입장이 돼봐~” 하면서 잘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자기 얘기만 계속 늘어놓는 친구도 있었구요.

그럴 때면 나름 저도 고민해서 한 이야기인데 속상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이거에요. 일단 잘 들어주어야 한다는 거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는 그것을 잘 들어주는 친구만큼 위로가 되고, 고마운 존재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가 감정을 충분히 쏟아낼 수 있을 만큼 잘 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죠. 잘 들어주다 보면 그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얻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나서는 그가 왜 이런 이야기를 나에게 털어놓았을까에 대해 생각해봐요.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인지, 그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서 털어놓고 싶은 것인지, 함께 공감해달라는 것인지, 희망을 얻고 싶은 것인지요. 당연히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란 쉽지 않겠죠.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한 이상 그 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그것에 대해 무언가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내가 네 입장이 돼서 생각해봤어.”라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털어놔요. 그때 친구의 반응을 살피고, 제 생각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조금 더 깊은 대화를 이어가요. 그런데 더 이상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거나 공감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에 대해 설득을 시키거나 더이상 강요하지 않아요. 거기서 멈추고 다시 충분히 공감해주고,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어떻게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친구가 더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놓아요.

내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언을 해주고 싶고, 그를 설득하거나 바꿔놓고 싶은 생각이 들지라도 고민에 휩싸여있는 친구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조금 템포를 늦춰도 된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좀 가라앉고 나면, 나중에 편지나 메신저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도 있고요. 결국 모든 고민의 끝은 스스로의 결정에 달려있으니, 그가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결정을 하는 과정이 조금은 덜 힘들도록 함께해주는 것이 들어주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것에 대해 너무 의무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설령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요. 저는 이번 음악상담소를 연재하면서도 그런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답변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마음에 작은 점 하나라도, 작은 물결이라도 만들자는 그런 마음으로?(웃음)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추천 곡은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님과 곽진언 님이 부른 ‘러브레터’를 가져와봤어요. 한 사람은 감정을 털어 놓고, 한 사람을 그걸 묵묵히 들어주는 모습이 그려지는 곡이죠. 꼭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만 정답은 아니라는 걸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곡이라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이 곡을 들으시면서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으실 수 있기를 바라요.:)





강 :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송이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한 번 더 그의 입장을 생각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송 : 저도 강선비 씨가 음악상담소를 ‘힘찬 날갯짓’이라고 표현해주셔서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강 : 답변을 받는다는 게 이런 느낌인지 이제야 알게 되다니. (웃음) 고민이 있을 때 송이 씨한테 종종 사연 보낼게요. 답변 해주실 거죠?

송 : 물론이죠. (웃음) 이제 음악상담소는 문을 닫지만, 아직 말하지 못한 고민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과 고민을 나눠보세요. 때로는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음악상담소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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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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