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공포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글 입력 2018.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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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체홉의 단편소설<공포>가고재귀의 상상력과 만나다"톨스토이가 독자의 손을 잡고, 교훈적 설교적 도그마로 안내하고, 도스토예프스키가 소용돌이치는 형이상학의 심연 속으로 독자들을 끌고 내려간다면, 체홉는 수수께끼 같은 표지판들이 드문드문 서 있는 미로 속으로 독자를 안내하다가 도중에 손을 놓아버리는 암시와 함축의 작가라는 평이 있는데요.마지막 독백이 기억에 많이 남았던 안톤체홉의 단편집 '공포'의 등장인물 모두는 삶이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두렵고 진부하다고 말합니다.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공포>가 다음달 무대에 올려질 예정인데요, 이번 연극의 작가 고재귀님은 '안톤 체홉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연민이나 웃음은 삶에 대한 공포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자기방식이 아니었을까? '라 평하며 안톤체홉을 오마주하여 '한국산 체홉극'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연극적 탐구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인 연극 <공포>를 소개합니다.시놉시스사할린, 유배지로 악명 높은 러시아 변방의 섬. 극중 주인공 안톤 체홉은 험난한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결혼 전 배우 생활을 했던 실린의 아내 마리는 체홉을 반갑게 맞이한다.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실린의 집에서 쫒겨난 하인 가브릴라를 다시 맡아달라 부탁한다. 차갑게 거절하는 마리.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한다. 때마침 돌아온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으로 받아들인다.실린과 체홉, 마리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그린피그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그린피그는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의심 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잠시 영상으로 체홉을 만나보시겠습니다.19세기말 러시아의 지식인이 보여주는 솔직한 인간성은 삭막하게 개체화된 21세기 우리에게‘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간극에도 불구하고 작가 고재귀가 재조명한 이시대 인간 삶의 모습을 만나보고 오겠습니다.오마주된 체홉의 무대를 기대하며!
공포-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일자 : 2018.05.04(금) ~ 05.13(일)시간평일 8시토 3시, 7시일 3시월 쉼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티켓가격R석 50,000원S석 30,000원제작그린피그주최서울연극협회주관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관람연령만 12세이상공연시간135분문의그린피그02-742-7563
[김은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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