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5/13) 공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글 입력 2018.04.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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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포스터1.jpg
 


서울의 대표적인 연극축제 '서울연극제'


창작극의 향연 '제39회 서울연극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창작극 발굴을 목표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올해도 다채로운 창작극들로 관객을 찾아간다. 오는 28일부터 5월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은 대학로다'라는 주제로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총 10편이 무대에 올라오는데 창작극이 6편, 번역극이 4편이다. 이외에도 대학로 일대를 방문하면 진행 중인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들을 축제기간 내에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내용을 참고해보자.


<제39회 서울연극제 개요>

기간
4.28(토) ~ 5.29(화) 31일간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동양예술극장, 아트원씨어터, 유니플렉스 등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이번 보게 될 작품 <공포>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된 극단 '그린피그'의 연극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러시아의 지식인이 보여주는 솔직한 인간성이 삭막하게 개체화된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연극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인물, 체홉


안톤 체홉은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체홉이 <귀여운 여인>을 발표했을 때 톨스토이는 네 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극작가의 양대산맥'을 꼽으라면 한 명은 영국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또 다른 한 명은 분명 러시아의 안톤 체홉일것이다. 연극에 입문할 때 셰익스피어와 체홉은 연극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힌다.

찾아보니 이런 체홉의 인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공연들이 대학로에 연달아 오르기도 하였다. 극단 아레떼(예술감독 전무송)의 연극 <갈매기>, 극단 애플씨어터의 <세자매>, 극단 맨씨어터(대표 우현주)의 <14人(in)체홉>은 체호프의 단막극 중 '곰' '청혼'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등 4편을 새롭게 엮었다. 이 외에도 체홉의 소설을 극으로 옮긴 작품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번에는 <공포>로 일상적이고 사소한 인간의 삶을 통해 체홈 작품 특유의 '일상의 슬픈 희극성'을 느껴보도록 하자.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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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유배지로 악명 높은 러시아 변방의 섬. 극중 주인공 안톤 체홉은 험난한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결혼 전 배우 생활을 했던 실린의 아내 마리는 체홉을 반갑게 맞이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실린의 집에서 쫒겨난 하인 가브릴라를 다시 맡아달라 부탁한다. 차갑게 거절하는 마리.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한다. 때마침 돌아온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으로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기획노트>


“안톤 체홉은 왜 병든 몸을 이끌고
사할린에 갔을까?”

얼어붙은 대지와,
몰아치는 바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그림자만
하염없이 일렁이는,
신(神)조차 눈을 감아버린 그곳에.


연극 <공포>는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와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과 체홉의 사할린 경험을 합쳐 새롭게 창작한 한국산 체홉극이다. 체홉은 작품을 통해 늘 ‘인간의 삶과 행동의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이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아직도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하는지, <공포>는 이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체홉의 발자취를 살펴보는게 이 시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인간의 삶'의 문제들이 아직도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험'이라는 접근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고, 시험에 대한 선택의 결과는 다시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 시험이라는 문제제기의 방식은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 방법으로서, 이 작품의 구성방식의 핵심이다.

연출자 박상현은 연극 <공포>를 '체홉극'이라고 설명하며, "이 작품은 19세기 말 체홉이 겪었을 이야기를 이 시대 작가가 쓴 체홉극이고, 한국 작가가 한국어로 쓴 체홉극이며, 안톤 체홉이 출연하는 체홉극이다. 과감히 삶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말한다.





<작품소개>

공포-그린피그-공연사진6.jpg
 

1890년 4월, 자신의 문학적 이름이 막 세상에 알려지기 시점에 안톤 체홉은 모든 문학 활동을 접어둔 채 유형지인 사할린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3개월에 걸친 여행 끝에 사할린 섬에 도착한 체홉은 유형지의 실태를 상세하게 시찰한 후 8개월 뒤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 해 사할린에서의 조사 활동에 대한 보고서인 <사할린 섬>을 집필한다. 이 여행 이후 체호프의 작품들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적인 연민과 우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초기작들과 다르지 않으나, 희극적인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고,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나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극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공포>를 바탕으로 소설 속 화자인 ‘나’를 ‘안톤 체홉’이라 설정하여 희곡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공포>의 등장인물 모두는 삶이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두렵고 진부하다고 말한다. 그들은 과거의 행동 때문에 현재에 고통 받고 있지만, 고통의 원인이 되었던 과거의 행동에 아직도 취해 있다. 이 삶을 끝내는 방법은 죽음을 선택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을 선택하지 못한다. 체홉의 말대로 "삶이 생활의 고통에 대한 보답으로 끝나거나 오페라처럼 갈채를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왜 우리는 당장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연극적 탐구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그린피그>


그린피그.jpg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그린피그는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 의심 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일자
2018.05.04(금) ~ 05.13(일)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 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제작
그린피그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135분

문의
그린피그02-742-7563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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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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