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극 ‘공포’ [공연]

글 입력 2018.04.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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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2.jpg
 

“안톤 체홉은 왜 병든 몸을 이끌고
사할린에 갔을까?”

얼어붙은 대지와,
몰아치는 바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그림자만
하염없이 일렁이는,
신(神)조차 눈을 감아버린 그곳에.
 
- 보도자료 중-

 
한 작품이 새로운 작품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작품에 대한 존경부터 풍자까지 그 목적은 다양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존경하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헌사를 위한 방식을 우리는 ‘오마주’라고 부른다. 연극 ‘공포’는 작가 안톤 체홉의 오마주다.
 

이 극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공포>를 바탕으로 소설 속 화자인 ‘나’를 ‘안톤 체홉’이라 설정하여 희곡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흥미로운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영향을 받은 소설을 극화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글을 쓴 작가를 주인공으로 편입시켰다. 작가의 삶은 직간접적으로 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체홉의 글은 사할린 섬 여행을 기점으로 ‘희극적인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고,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나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작가는 죄인들의 유배지에서 어떤 모습을 본 것일까?
 
그런 체홉의 시선을 21세기 한국에서 재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극작가 고재귀는 '근대적 인간에 대한 재조명’이라고 설명한다.
 
 
공포_사진5 - 복사본.jpg
 

[ 시놉시스 ]

사할린, 유배지로 악명 높은 러시아 변방의 섬.
극중 주인공 안톤 체홉은 험난한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결혼 전 배우 생활을 했던 실린의 아내 마리는 체홉을 반갑게 맞이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실린의 집에서 쫒겨난 하인 가브릴라를 다시 맡아달라 부탁한다.
차갑게 거절하는 마리.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특별한 인연을 얘기한다.
때마침 돌아온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으로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가난하고 낮은 자들에게 보여주는 깊은 동정과,
욕망을 바라보는 차디찬 이성,
그 욕망을 어찌하지 못하고 고통 받는 연약함..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속성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연극적 탐구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공포’의 등장인물들 중 삶이 녹록한 이는 없다. 그들의 삶은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고통스럽지만, 그 원인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체홉은 “삶이 생활의 고통에 대한 보답으로 끝나거나 오페라처럼 갈채를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연극에서 그들은 죽음을 택해야만 할까? 죽음을 택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 선택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기대해본다.

 



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일자 : 2018.05.04(금) ~ 05.13(일)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 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제작
그린피그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135분




문의
그린피그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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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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