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간이 마주한 가장 진실한 인간 - 공포 [연극]

우리를 마주하다
글 입력 2018.04.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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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은 왜 병든 몸을 이끌고 사할린에 갔을까?”
얼어붙은 대지와,
몰아치는 바다와,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잃어버린...
인간의 그림자만
하염없이 일렁이는,
신(神)조차 눈을 감아버린 그곳에.


 러시아 남부 항도 카간로크에서 출생한 그는 잡화상의 아들로 농노 출신이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남작과 검열과 잡지사의 무리한 요구 등에도 불구하고 1880년대 전반 수년 동안에 《관리의 죽음》(1883) 《카멜레온》(1884) 《슬픔》(1885) 등과 같은 단편을 남겼다. 폐결핵 증세가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890년, 그는 사할린섬으로 떠났다. <공포>는 체홉이 사할린으로 떠나 여행한 뒤 돌아와 발표한 자신의 단편소설과 경험담을 합쳐 새롭게 창작한 한국산 체홉극이다. 이 여행 이후 체호프의 작품들은 희극적 요소들은 줄어들었으며 주인공의 대화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적인 문제 혹은 실존인물들에 대한 고찰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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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수많은 불확실성에서 살고 있다. 진부하고 재미없기까지 하다. 과거의 잘못에 늘 얽매여있다. 누군가 우리에게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구원받아야하는가, 어떻게 도망쳐야하는가 묻는다면 그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인간이기에 받아들여야할 숙명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을 택하지 못한다. 그런 인간을 조명하는 작품이 바로 <공포>이다.

 이 극의 기획의도는 고뇌를 통해 솔직하고 꾸밈없이 부딪혀 온 러시아 지식인들을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인간은 밑을 향한 동정과, 위를 향한 동경, 하지만 그 동경을 견디지 못했을 때의 그런 연약함과 패배감을 가진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이 가장 근대적인 인간의 모습이며, 진솔한 모습의 해답이다. 연극 <공포>는 인간의 진솔하고 근대적인 그 자체의 모습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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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에도 문득 문득 존재를 드러내는 심연, 침묵, 공포가 있다. 사실 우리는 잘 눈치체지 못하지만 조용한 일상 속, 태풍의 눈처럼 그렇게 잠재되어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상에 그러한 공포는 어떤 모습일지 잘 알 수 없다. 연극 <공포>에서 체홉이 느낀 공포감은 그들이 존재하는 19세기 말, 근대라는 문명의 전환기가 깨어 나오는 고통일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21세기의 지금에도 아직 깨어나지 않는 공포들이 잠재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것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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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


일자 : 2018.05.04(금) ~ 05.13(일)

시간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월 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제작
그린피그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135분




문의
그린피그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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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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