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故 김광석의 노래를 추억하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다.
글 입력 2018.04.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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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1980-90년대,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고 떠난 故 김광석. 그가 떠나고 20년도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의 노래를 듣는다. TV 프로그램,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그를 추억하고 있다. 그만큼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것들은 무수히 많다는 것을 느낀다.사실 나는 故 김광석 씨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그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내가 태어나고 반년 후에 그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저 2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과 노래가 계속 회자되고 기억되는 것을 보며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해볼 뿐이다. 특히 ‘불후의 명곡’같은 노래 프로그램에서 특집으로 그를 다루기도 하고,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것을 보며 가요계에 끼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게된다.故 김광석 씨의 노래를 잘 몰랐던 내가 그의 노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은 ‘그날들’이라는 뮤지컬을 보고 난 후였다. ‘그날들’은 뮤지컬 넘버들이 오직 그의 노래로 이루어진 공연이었고, 공연을 보니 노래에 대해 여운이 많이 남아 그의 노래를 찾아서 듣게 되었다. 특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라는 곡에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진 마’라는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많이 들었었다. 통기타의 선율에 얹어지는 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화려한 수식어구나 절절한 이야기들보다 더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보기도 하고, 대구에 있는 ‘김광석 거리’도 가보며 그가 남기고 난 흔적들을 기억했다.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스쳐가는 의미 없는 나날을
두 손 가득히 움켜쥘 순 없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가시 돋힌 대화 속에 남겨진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진마- 김광석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中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나와 같이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공연은 원곡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편곡을 거의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담아낸다고 한다. 특히 80-90년대를 살아온 젊은이들에게 노래로 던져주었던 삶에 대한 애환과 사랑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2012년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호평 받아 왔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드물게 누적 관객 10만 7천명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은 공연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 공연 정보 >공연기간 : 2018.05.04(금) - 06.01(금)공연시간 : 화, 수, 금 19:30 / 토, 일, 공휴일 16:00* 05.07(월), 05.22(화) 16:00 / 05.05(화) 공연 없음공연장소 : 성수아트홀티켓가격 : R석 45,000원 S석 35,000원* 성동구민 및 성동 직장인 할인 30%러닝타임 : 120분관람연령 : 만 7세 이상원작 : 이금구각색,연출 : 김명훈출연 : 박형규, 조정환, 황려진, 박두성, 언희, 이현도, 박신후주최 : 성동문화재단주관 : 성수아트홀, LP STORY예매처 : 성동문화재단, 인터파크 티켓문의 : 성수아트홀 02-2204-7563
[곽미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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