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김광석을 기억하는 어쿠스틱 뮤지컬
글 입력 2018.04.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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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jpg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 오연준 군
 

 며칠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하나 꼽자면, 오랜 일정으로 지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던 남북정상들이 오연준 군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듣고 웃음을 되찾은 장면이다. 유명한 원곡만큼이나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커버 되고, 리메이크된 故김광석 -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서 13살의 오연준 군에 의해 재해석되어 앉아있는 남북정상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듯한 장면을 통해 가수 김광석의 음악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기억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연준 군의 노래를 몇 번이고 반복해 듣고 나서 뮤지컬 '그날들' 관람 후에 한동안 내 플레이리스트를 채웠던 뮤지컬 그날들의 넘버와 원곡들을 다시금 찾아 들어보았다. 내 기억 속에 살아있는 김광석의 모습은 없지만, 남아있는 음반을 통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후배 아티스트들에 의해 재해석된 노래를 통해, 그의 음악으로 재탄생한 예술작품을 통해 만난 김광석의 모습은 그 어떤 국민가수보다 친근하면서도 아름다운 노랫말로 대중을 감동시키는 '프로 감동유발러'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넘는 이런 매력이 오랫동안 그가 기억되고,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남아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람 공연 사진 7.jpg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 사진


 故김광석을 기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를 다룬 뮤지컬 중 가장 '김광석다운'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2012년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고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할 만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서른 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날들’, ‘거리에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친숙한 노래들과 함께 순수했던 젊은 시절의 꿈과 사랑, 우정을 이야기하며 옛 추억에 젖어 들게 한다. 특히 원곡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 더욱 감동을 자아낼 것이라고 한다.


김광석2.jpg
 

 어쿠스틱 뮤지컬이라는 말로 소개하는 공연인 만큼 김광석의 노래들을 현대적인 색으로 덧칠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솔직담백하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노래하는 철학자라는 별명을 지닌 김광석을 향해 어떤 이는 ‘채움’ 보다는 ‘비움’을 노래하고, ‘만남’ 보다 ‘헤어짐’을 노래하고, ‘머무름’ 보다는 ‘떠남’을 노래하는 그였기에 그의 노래는 언제나 아쉽고 쓸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김광석이 아픔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슬픔을 있는 그대로 노래함으로써 가만히 위로하며 그의 노래들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따뜻한 노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따뜻한 노래들을 라일락 향이 짙어지는 5월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통해 흠뻑 빠져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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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어쿠스틱 뮤지컬 -


#공연일자 
2018.05.04(금) ~ 06.01(금) 

#공연시간 : 120분 공연 
화, 수, 금 저녁 7시 30분 
토, 일, 공휴일 오후 4시 

* 5월 7일(월), 5월 22일(화) 오후 4시 
5월 8일(화) 공연없음 

문의 
#성수아트홀 02-2204-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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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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