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을 향하여 [공연]

故 김광석을 기리며
글 입력 2018.04.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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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광석의 노래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통찻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단골손님들은 주로 40~50대의 연령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에는 항상 옛날 음악들이 흘러나왔다. 그때 처음 빠진 노래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었다. 노래 시작에 나오는 기타소리에 매혹된 것이다. 기타와 함께 어우러지는 목소리는 악기 같았다. 카페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또 돌려 듣고 또 듣고 했다. 이후 김광석의 노래를 찾아서 듣고 라이브 영상을 찾아 보았다. 그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다는 것이 큰 안타카움으로 다가왔다.

내 플레이리스트는 김광석의 곡으로 가득했다. 김광석이 남기고 간 수많은 음악을 다른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리메이크 곡들은 나의 맘을 채우지 못했다. 원래 그의 목소리와 음악에 깔린 날 것의 멜로디가 좋았다. 가사도 그렇다. 가사는 한편의 시 같았다. 힙합과 댄스 아이돌들이 차트를 점령하는 현재에 김광석의 노래는 무언가 조금 다르다. 가사로써 전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심코 툭툭 내뱉는 듯한 목소리도, 곡 중간에 들어가는 하모니카 소리도 모든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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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란 이름은 어딘가 모르게 울림이 있다. 그의 목소리도 그렇다. 우리 엄마는 김광석의 굉장한 팬이셨는데 항상 천재라는 단어를 썼다.  그런 뮤지션은 이제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자주 했다. 그렇기에 그가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다. 여행을 갈 때 빠질 수 없는 곡이다. 또 기분이 좋을 때 항상 이 노래를 듣는다. 마치 여행길에 오른 사람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곡 같기도 하다.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따라 부를 만큼 꾸준히 인기가 좋은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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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김광석의 노래를 거의 편곡하지 않고 원곡 느낌 그대로 부른다고 한다. 나는 이점이 정말 좋다. 김광석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서른 즈음에' '그날들' '거리에서' 등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과 우정, 그 당시 추억을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하고 관객들은 옛 추억으로 빠져들지 모른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 생각에 벌써부터 내 맘이 설렌다. 지금은 대중가요계의 전설이 된 김광석, 그가 노래했던 삶의 애환과 사랑에 대해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어쿠스틱 뮤지컬 -


일자 : 2018.05.04(금) ~ 06.01(금)

시간
화, 수, 금 저녁 7시 30분
토, 일, 공휴일 오후 4시

*
5월 7일(월), 5월 22일(화) 오후 4시
5월 8일(화) 공연없음

장소 : 성수아트홀

티켓가격
R석 45,000원
S석 35,000원

주최
성동문화재단

주관
성수아트홀, LP STORY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문의
성수아트홀
02-2204-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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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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