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의 삶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독서경영 9호 [도서]
글 입력 2018.04.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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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으로 독서칼럼이라는 것을 읽어보았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맞아 접하게 된 [독서 경영]은 내 인생을 경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라이프 매거진으로서 (특히,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고 그를 통해 어떻게 인생을 경영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는 매거진이다.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내 입맛에 맞는 글들만 읽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역사, 고전에 이르기까지 편식 없이 다양한 분야의 칼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나는 자기계발이나 위로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이따금씩 나의 독서 스펙트럼이 비슷한 장르 안에 갇혀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한 점에서 내게 [독서 경영]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제나 세계 이야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친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정보들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서로 같은 문제이지만 다른 관점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내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독서 경영]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다.독서경영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독서경영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본 돗토리시의 작은 동네 서점인 테이유도는 베스트셀러가 중심이 아닌 테이유도 서점 자체 내의 큐레이션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책을 고르는 동안에 불쑥불쑥 나오는 소품을 보는 즐거움 역시 테이유도만의 특징이며, 건물 2층에서는 독서회와 시네클럽도 운영함으로써 지역 사람들을 편하게 서점에 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을 읽는 동안 테이유도 서점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에 나도 모르게 웃음 지을 수 있었다.여태껏 나 역시 서점을 마냥 딱딱한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아닌가하고 반성도 되고. 현대사회의 수많은 기능들처럼, 서점 역시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될 수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더불어 서점에 대한 딱딱한 곳이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모든 건 어떤 것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과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나를 좀더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
과연 우리 삶의 정수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을 독서에서 찾을 수 있을까? 박수밀님의 칼럼(p.50)에서는, 책을 읽는 방법에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빠져 읽기와 따져읽기이다. 빠져 읽기는 저자를 맹신하고 책의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행위이며, 반대로 따져 읽기는 책의 내용을 음미해가면서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읽는 행위이다. 저자는 한마디로 의문을 품는 독서를 하라고 말한다. 조금은 힘들더라도 따져읽기를 실천하다 보면 의문이 생기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더 고찰하고, 사색하면서 나만의 삶의 해답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내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 여러분들이 나는 여태 ‘빠져 읽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이켜보고 나만의 책 읽는 방법을 찾게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독서를 통해 삶의 부분들을 점점 채워나가고, 결국은 나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다. 그게 바로 독서경영이 말하는 독서로 내 삶을 경영하는 방법이 아닐까?독서경영을 덮으며
읽고 싶은 책들이 아주 많이 생겼다. 꽤나 다양한 분야에서 말이다. 달콤한 초콜렛과 과자가 가득 들어있는 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다. 꺼내 먹을 때마다 설렘 가득할 그 시간들. 벌써부터 나의 독서 계획과 독서 일기를 나 나름대로 채워볼 생각에 신이 나기도 한다. 또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멀리 했던 독서 토론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코를 간질이는 종이 냄새가 낯설지 않다. 나의 시간은 고등학교 때로 다시 돌아가서 햇살 드는 점심 시간, 뭔지 모를 편안함에 자꾸 찾게 되던 학교 도서관에 서있는 나를 마주한다. 어린 날의 나를,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떠올린다. 모자라지 않으면서 넘치지도 않는 글을 쓰고 싶다던, 남들에게 애써 잘보이려 노력하지 않으면서 심장에 탁 하고 날아와 꽂히는 글을 쓰고 싶다던 그때와 지금의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게 해주는 [독서경영]이었다. 마지막으로 문화에 관련된 부분이 비중이 더 높았다면 잡지가 더욱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담아 글을 마친다.천천히 읽고깊이 사색하고당신에게 여유를 선물해주는독서라이프 매거진<목차>*독자들이 읽은 <독서경영>축적된 지식으로 미래를 바라보다<독서경영> 8호 외*<독서경영>이 만난 독서인이면재 대진대학교 총장'사랑모아 서평대상'에서 '대상' 수상한 민희은 씨*지역의 독서문화일본의 돗토리 독서문화 사례② / 김정명마을도서관과 지역서점 테이유도 도서관*나의 독서계획2018년 3월2018년 4월*독서일기2018년 3월2018년 4월*독서칼럼고전을 통해 배우는 독서리더십⑨ / 박수밀실질의 독서, 담헌 홍대용의 리더십김민주의 독서멘토링⑨ / 김민주마르틴 루터에 의해 촉발된 종교개혁정승욱의 특별한 신간 / 정승욱성장의 문화 -현대 경제의 지적 기원데이비드 샴보 중국의 미래모차르트 사회적 초상곽현화의 색다른 시선② / 곽현화어서 시 한 편을 써봐야겠다*독서코칭독서경영 어떻게 해야할까?⑨ /안계환독서경영의 실천 방법론, 독서토론독서모임과 독서 디베이트 노하우② / 지윤주모임장은 모임을 거들 뿐유영만의 리딩코칭⑨ / 유영만인두 같은 한 문장이 한평생을 위로해 준다*독서칼럼개인의 철학은 삶의 연결을 통해생생함을 더한다 / 민희은*문화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예르미타시박물관전*신간 북큐레이션놓쳐서는 안되는 특별한 신간*발행인 칼럼정윤희의 독서이야기 / 정윤희[최유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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