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늪에서 탈출하는 법

글 입력 2018.05.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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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깊은 구멍에 빠진 적 있지

가족과 친구에게 문제없이 사는 척

프라이머리 - 독 (feat. E-S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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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서 이제 사람들이 지겹도록 들은 말이지만,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세계적으로 1,2위를 다툴정도로 굉장히 높고, 한국에서 사망 이유 4위가 자살일 정도로 사람들은 가슴속에 많은 우울감을 가지고있다. 한국의 행복지수 또한 굉장히 낮은데, 현재 우리 근처에는 이런 힘듦을 극복하기에는 도움의 손길과 치료의 손길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낀다.

난 봄이 되고 여름이 될수록 점점 더 우울해진다. 심지어 4월은 나의 생일이 있는 달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가장 불행한 달이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데 짧디 짧은 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나의 인생은 항상 완벽하지 못한건지에 대한 회의감인지 알 수 없는 감정들 덕분에 나는 봄에 굉장히 우울하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도 열정이 감소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뭐 하나 우울하지 않은 것들이 없다. 하지만 매년 돌아오는 이 '봄 우울증'때문에 매년 4월에 나의 인생을 던지기에는 내게 돌아오는 손해가 너무 크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나의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여기서 효과가 있던 컨텐츠들을 여기에 적어볼 생각이다. 이것은 나의 우울감을 도와주었던 방법이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우울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내가 겪던 우울감을 감소시켜줄 수 있다면, 나 또한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본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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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독립 출판물로써 현재 4쇄를 돌파한 책이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은 이 책은 긴 글로 씌여있지 않는다. 책의 제작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을때 긴 글을 읽는 것이 힘들었던 경험들을 되살려서 짧은 글들로 만들어낸 한권의 책이다. 그리고 조금 더 간편하게 휴대하기 위해 개정판을 제작할 당시 책의 사이즈 또한 줄였다고 한다.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은 자살예방 복지기관 생명의 전화에 기부된다.

나는 이 책의 크기가 크지 않은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오랜 시간 읽기에는 많이 바쁘고,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기 위해 휴대가 용이한 책을 필요로 했는데, 내용도 짧고 사이즈도 작은 이 책은 내가 우울할때마다 항상 내 곁을 지켜주던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굉장히 담담한 말투로 다양한 사람들의 상황이 씌여 있는데 덕분에 내가 현재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우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루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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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펀트는 2010년부터 정식활동을 시작한 한국의 힙합 그룹이다. '물병자리', '크레이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달로와요' 등 감성적인 이루펀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들며 살짝 현실과 떨어진 혼자만의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든다. 환상 속에 있는 느낌 덕분에 이루펀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현재의 걱정들을 떨쳐내버리고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서 잠시 쉴 수 있는 틈을 준다.

'미래로 돌아가자/과학영화 얘긴 아냐/처음 꿈꿔왔던 길을 따라' '내안에서 더욱 더 번지는 너/기억해 네 옆에 있는게/ 나인걸 어떡해' 봄비오는 날, 창가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이루펀트의 노래를 들으면, 온 몸이 녹는 느낌이다.

 
[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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