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수제맥주 올인원 가이드, < 오늘은 수제맥주 > [도서]

글 입력 2018.05.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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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제맥주 표지 입체.jpg

기대했던 <오늘은 수제맥주>를 드디어 받아들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일러스트, 어느 때든 꺼내보기 쉬운 적당한 사이즈까지. 첫인상부터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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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궁금했던 '알쓸신맥' 챕터에 눈이 갔다. 맥주 제조 과정, 맥주잔의 종류, 맛의 특징에 따른 종류들, 맥주 용어사전 등 다양한 정보가 있었다. 전문적이면서도 또 너무 어렵지는 않아서 술술 읽혔다. 초짜 '맥주 애호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모아놓은 것 같았다. 챕터 별로 내가 궁금했던 것만 골라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내게 가장 유용했던 정보를 하나 소개해보자면, 매우 기본적이지만 항상 헷갈리곤 했던 '에일'과 '라거'의 차이점이었다. 책에 따르면, 두 맥주는 발효 방법의 차이로 구분된다. 높은 온도에서 발효하면 상면(에일),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면 하면 발효(라거)인 것이다. 대표적인 상면 발효 맥주는 기네스, 호가든 등이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발효되기 때문에 향이 보다 더 풍부하고, 진한 쓴 맛이 있다고 한다. 반면 하면 발효 맥주는 담백하고 청량감이 강하다고 한다. 필스너, 카스, 삿포로, 아사히 등 시중 맥주 대부분이 하면 발효 맥주다. 알차게, 또 보기 좋게 정리된 설명을 읽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에일과 라거를 혼동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정보들을 훑어본 후 본격적인 브루어리 안내 챕터로 페이지를 넘겼다. 맥주의 종류와 특성을 대충이라도 살펴보고 난 뒤 보는 펍 소개는 또 색달랐다. 맥주 이름만으로도 내가 맛볼 맥주가 어떤 맛일지 대강 그려졌던 것이다. 거기에다 저자들이 덧붙인 한 두줄의 코멘트를 읽으면, 책만으로도 브루어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다양한 브루어리펍들이 소개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펍들이 모두 제각각의 개성이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어느 펍 하나 같은 맥주가 없었던 것이다. 과일로 만든 맥주, 신 맛이 나는 맥주, 달콤한 맥주 등 수제 맥주의 종류가 이렇게 무수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나라 수제 맥주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맥주는 맛 없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이제는 직접 맥주 맛집을 찾아 떠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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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책은 '브루어리 투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특별했다. 펍들의 위치를 일러스트로 지도에 표시해두어, 우리 집과 제일 가까운 펍은 어딘지, 어느 동네에 어느 펍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나도 자연스레 리스트를 보며 '신사에 가면 이 펍을, 성동구에 가면 저 펍을 가봐야지'하고 즐거운 계획을 세우게 됐다. 어디를 가도 넘쳐나는 펍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갈 데가 없다'며 맛집을 찾아 헤맸던 사람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수제 맥주의 신세계를 발견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리스트를 또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맛있는 맥주로 더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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